기획 & 캠페인
"재벌 홈쇼핑,불량제품 판매 뒤 '판 적 없다'"
상태바
"재벌 홈쇼핑,불량제품 판매 뒤 '판 적 없다'"
  • 이진아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9.07 08: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진아 기자] 현대홈쇼핑이 불량 프라이팬 교환 요청에 늑장대응 해 소비자의 애를 태웠다.

인천 남구의 이 모(여.49세)씨는 지난해 8월 현대홈쇼핑에서 프라이팬세트를 7만 9천원에 구입했다.

구입 후 10개월정도 보관만 하고 있다 올해 6월께 처음 사용했다. 두 차례 사용 후부터 프라이팬 내부가 벗겨지면서 변색이 시작됐다.

이 씨는 평소 다양한 홈쇼핑을 통해 구매를 했던 터라 프라이팬을 구입한 홈쇼핑사가 어디였는지 기억나지 않아 GS홈쇼핑, CJ오쇼핑, 롯데홈쇼핑, 현대홈쇼핑 농수산홈쇼핑 등 여러 곳으로 문의했다. 하지만 어디에서도 그 같은 프라이팬을 판매한 적이 없다고 안내했다.

이후 통장정리를 하면서 우연히 현대홈쇼핑 프라이팬 구입 카드결제 내역을 발견한 이 씨가 현대 홈쇼핑 측에 항의하자 상담원은 그제야 판매사실을 인정하고 새 제품으로의 교환을 약속했다.

그러나 며칠이 지나도 소식이 없어 다시 문의하자 "제조업체 측으로 내용을 인계해 연락갈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그 뿐이었고 이후에도 수차례 먼저 연락해  매번 다른 상담원에게 주소와 연락처를 다시 알려줘야 했다.

화가 난 이 씨가 지난달 27일 다시 전화하자 "다음날 AS기사가 전화 후 방문할 테니 프라이팬을 박스로 포장해놓으라"고 했지만 역시나 아무 소식이 없었다.

이 씨는 "1년 전에 버젓이 판매했던 제품을 안 팔았다고 시치미 떼다가 증거를 제시하니 그제야 인정하더니 해결 또한 이 모양"이라며 "서비스직원 기다리느라 아무 일도 못하고 정말이지 복장이 터진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고객이 현대홈쇼핑과 Hmall 두 곳에 각각 가입해 고객번호가 2개가 되면서 발생한 일"이라며 "최초 불만 접수 시 상담원이 프라이팬 주문 내역이 없는 고객번호로 조회해 확인되지 않았고, 이후 고객의 요청으로 다른 고객번호로 조회해 구입내역을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새 제품으로 교환하려면 고객의 물건을 회수해야 하는데 주문 당시의 배송지와 현거주지 주소가 달라 처리가 지체 됐다"고 덧붙였다.

현대홈쇼핑은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취재 이후 고객에게 사과하고 새 상품을 발송했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