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정계진출까지 노린 대학 강사신분으로 17년간 간첩활동을 해 온 혐의로 공안당국에 붙잡힌 이 모(37)씨에 대한 신상정보가 네티즌 수사대에 의해 밝혀졌다.
이 씨는 인도 유학 중 북한 대남공작원에게 포섭돼 17년간 각종 군사기밀 등을 북한에 넘겨주고 5만600달러(약 6천만원)의 공작금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이 씨가 포섭된 '35호실'은 조선노동당 중앙위 소속으로 83년 아웅산 폭파사건, 87년 KAL 858기 폭파사건, 06년 국적세탁 간첩 사건 등을 주도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 수사대가 발동했다. 신상 정보 추적에 나선 이 씨는 일부 언론 매체가 게재한 실명을 바탕으로 블로그와 카페 등을 찾아냈다.
카페에는 2007년 4월 인도 뉴델리에서 제자들에게 띄운 편지 내용도 볼 수 있다. 편지에서 이 씨는 "인도의 정치 상황을 보면서 우리 체제가 가진 장점과 극복해야 할 점에 대해서 생각해 봤다"라고 적었다.
네티즌들은 이에 멈추지 않고 북한의 지령을 받고 정계로 진출한 인사가 더 있을 지도 모른다는 추측으로 "간첩을 색출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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