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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맛집 탐방]프랑스에도 '가정식 백반'이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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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맛집 탐방]프랑스에도 '가정식 백반'이 있었나?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5.31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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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미인더키친='프랑스 가정식'을 저렴한 가격으로 즐기고 싶다면 이곳을 강력추천하고 싶다.

성신여대 학생들에게 ‘베스트 맛집’으로 통하는 것은 물론 멀리서도 찾아 올 정도로 그 명성이 자자하다. 저렴한 가격의 런치 메뉴 ‘데줴네(dejeuner)’를 선보이기도 한다. 가격은 7천900원.

샌드위치나 리조트 같은 메인 메뉴에 샐러드, 직접 만든 수제 요구르트 같은 디저트로 구성되어 있는 세트메뉴다. 외국음식이지만 화려하지 않고 정성이 느껴지는 ‘실한’ 맛이 특징이다.

재미있는 것은 집에서 매일 먹는 아침밥처럼 오늘의 메뉴가 뭔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서버’에게 물어보기 전까지는말이다. 15~20가지의 메뉴 중에서 그때그때 구성된 세트를 선보인다.

샌드위치 같은 경우 ‘베이글’로 만든 담백한 ‘까망베르 베이글 샌드위치’가 나오는가 하면 고소한 느낌의 ‘크로크무슈’에 반숙 계란후라이를 얹어낸 ‘크로크마담’이 나올 때도 있다. 샐러드도 그때그때 다른 소스로 만들어 내오는 식이다.

가끔 디저트로 나오는 이곳 요거트는 직접 유산균을 넣어 만들었는데 신선하기는 물론이거니와 묽지 않은 것이 푸딩 같은 느낌이다. 요거트 안에 들어 있는 라즈베리와 블루베리가 새콤달콤하게 입안에서 톡 터지고, 상큼한 요구르트는 입속을 개운하게 마무리해 준다.

이곳 최고 베스트 메뉴는 ‘마미스폿’. 단골이기도한 성신여대 전임교수 손석희씨가 자주 찾는 메뉴이기도 하다.

마미스폿은 ‘부에야스’의 일종으로 프랑스 남부에서 주로 먹는 해산물 요리다. 원래는 해산물로 만들어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마미인더키친에서는 신선한 야채도 함께 넣어 조리한다.마미스폿 안에는 손가락 두 개 합친 크기의 새우, 겁나게 큰 홍합, 오징어 등 싱싱한 해산물과 야채에 프로방샬 소스를 넣어 만들었다. 바삭하게 구워낸 바게트에 버터를 살짝 바른 후 이 스튜를 얹어 먹는다. 신선함과 담백함 그리고 왠지 모를 이국적인 맛이 느껴진다.

이곳에서는 메인에만 집중해서는 안된다. 디저트가 그야말로 예술이다. ‘쇼콜라쇼’ ‘갸또 쇼콜라’ 등이 인기 메뉴.

새로 선보인 ‘타르트타탱’도 추천한다. 바삭하게 구워낸 파이 위에 조린 사과와 호두, 그리고 캐러멜 소스가 올려 있다. 여기에 말린 사과가 꼽혀 있는 하겐다즈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곁들여 나온다.

바삭한 파이에 조린 사과와 아이스크림을 얹어 한 번에 입에 넣으면 환상 그 자체다. ‘엔돌핀’이 마구 솟아나고 엄지손가락이 자동으로 올라간다. 달콤하면서도 바삭함, 고소함이 아름답게 믹스된 맛이다.

다양한 메뉴의 ‘프랑스 가정식’을 선보이고 있는 마미인더키친은 2003년 사장 권지영(34)씨(34)와 동생 권수영(32)씨가 함께 만들었다. 두 자매 모두 타고난 미식가에다 요리에도 관심이 많았다. 메뉴는 여행을 즐겨했던 동생 수영씨가 개발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맛있고 안전한 음식을 먹이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했다는 마미인더키친은 손님들에게도 항상 좋은 재료를 엄선, 정성 가득한 음식을 선보인다. 김미선 기자

출처:한겨레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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