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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Ⅰ] 윤당아트홀, ‘추상의 심연(抽象의 深淵)’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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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Ⅰ] 윤당아트홀, ‘추상의 심연(抽象의 深淵)’전
한점 박용자(朴用慈) 작가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0.02.2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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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작품전을 열었던 한점 박용자(朴用慈)작가가 이번엔 윤당아트홀(관장 고학찬)에서 ‘추상의 심연(抽象의 深淵)’이라는 타이틀로 관객을 찾는다.  따뜻한 봄기운을 전해 줄 한점 박용자 작가는 “강남의 하늘을 향해 높이 솟은 윤당아트홀에 마음을 촉촉이 할 수 있는 갤러리가 있다는 것이 무척 반갑다. 또한 공연장과 갤러리가 함께 있어 문화적인 공감대를 넓히고 발전 가능성이 높은 공연장이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윤당아트홀에서 작품전을 개최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오는 2월17일부터 3월10일까지 전시되며 작품전의 타이틀은 ‘추상의 심연(抽象의 深淵)’입니다. 윤당아트홀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들에게 공연 전후 소리 없이 다가오는 갤러리의 그림들과의 만남을 드리는 것은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어 전시하게 되었어요.


▶이번 전시회에서는 어떤 작품을 선보일 예정인가요?


이번 작품 중에 하늘 이미지들도 포함되어 있는데 그 작품은 그냥 하늘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만해 지는 느낌이 들어 그린 그림이죠. 습하고 무덥던 여름날 끙끙거리며 작업하던 중 하늘을 바라보니 가을이 다가 오고 있음을 느끼게 됐어요. 그리고 하늘의 색감이 달라지는 변화를 읽는 것만으로도 절로 탄성이 나오던 날, 하늘의 이미지를 표현하기 시작한 거죠. 그 외의 순수 추상작품들은 자연의 아름답고 순수한 색감에 푹 빠지고픈 마음에서 비롯되었고요. 형상이 없는 추상작품이지만, 자연과 삶에 대한 말 없고 소리 없는 노래라고 할 수 있어요.


▶이번에 전시 될 작품을 작업하실 때 어디에서 영감을 받으셨는지요?


누구에게나 떠오르는 시각적인 이미지가 있어요. 어릴 적 친구와 놀던 때가 영화의 한 장면처럼 추억되기도 하고, 배가 고프다면 먹고 싶은 음식이 눈앞에 아른거릴 수 있죠. 또 거리에서 무심코 지나친 사람이나 어떤 형태가 남긴 잔상이 다시 떠오를 수도 있어요. 이런 것들이 단편적인 기억속의 이미지라면, 저는 그림을 그리기 이전 무의식에 담겨있는 이미지와 색감을 조용히 들여다보며 내가 표현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를 스스로 묻고 살펴보는 것이 그림의 바탕 작업이 되죠.


▶작업 과정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작업 과정은 한지를 촉촉이 적신 상태에서 먹과 물감을 먹이고 말리는 과정을 몇 차례 거듭한 후 그 위에 다시 선의 흔적을 이어 넣기도 하고 색감을 더하며 진행 됩니다. 종이가 젖은 상태에서 그리는 것은 한지 특유의 촉촉하게 번지는 느낌을 살리고 싶기 때문이죠. 또한 화면에 생기가 있되 한편으론 비어 있어서 숨 쉴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입니다.


▶윤당아트홀에서 전시 된 이번 작품들의 작업 기간은?


작업 기간은 작품마다 다릅니다. 일단 접어 둔 작품을 한참 후에 다시 손을 보기도 하니까요. 아무 것도 채워지지 않은 빈 화면위에 물감으로 흔적을 남기고 그 화면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살피며 다음 할 바를 화면에 물어보는 마음으로 그리려 하죠. 구상하는 시간을 제외한 작업 기간을 말하자면 보통 적어도 한 달 이상 두서너 달 되는 게 보통입니다. 작업은 그리는 시간 보다 그리는 과정 중에 화면을 바라보는 시간이 더 길지요.


한점 박용자(朴用慈) 작가의 ‘추상의 심연(抽象의 深淵)’ 전은 오는 17일부터 윤당아트홀 갤러리에서 전시된다.


 

(뉴스테이지=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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