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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라이브 음악극 ‘도시녀의 칠거지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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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라이브 음악극 ‘도시녀의 칠거지악’
33살, 세 명의 노쳐녀, 울고 웃다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0.03.0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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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남산예술센터에서 라이브 음악극 ‘도시녀의 칠거지악’ 프레스 시연회가 열렸다. 극단 서울공장의 ‘도시녀의 칠거지악’은 브레히트 작 ‘소시민의 칠거지악’이라는 무용극을 모티브로 하여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라이브음악극이다.



이 작품은 도시를 살면서 저질러서는 안 되는 7가지 죄악에 대해 반어적으로 사용하며 실제로는 도시에서 강요받고 있는 현대판 칠거지악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구성한다. 또한 현대 도시인들의 고독과 외로움, 소외를 주제로 극 전체를 감싸는 라이브 연주와 노래가 있다.



극중 등장하는 세 명의 안나들은 각기 2개씩의 에피소드의 주인공이 되는데, 이들 또한 나머지 에피소드에서는 다른 코러스들에게 합류하며 안나라는 인물의 보편성과 익명성을 상징한다. 일종의 로드무비구조를 지니는 원작과 달리 ‘도시녀의 칠거지악’은 한 도시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백안나의 이야기를 담은 ‘자만심’과 ‘운명론’은 도시인의 주체적 자아문제를 다루고 있으며, 이안나의 ‘무감각’과 ‘죄악’은 도시녀의 쓰라린 단면을, 그리고 조안나의 ‘1%의 희망’과 ‘Back To The Past’는 사랑과 삶에 관해 다룬다. 



작품의 연출을 맡은 유수미는 “작품의 핵심은 세 인물의 새로운 발견에 있다. 현대도시에서 잘 살아가고 있다고 믿지만 어느 순간 물질추구와 생존경쟁 속에서 도태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자신을 발견한다”며 “그 공포심에서 벗어나려 애쓰지만 결코 벗어날 수 없는 우리 자신을 만나게 될 것이다. 이 도시를 떠날 수 없는 우리이기에 그 안에서의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해답은 관객들의 몫으로 남기고자 한다”고 밝혔다.



2009년 서울문화재단 ‘대학로 우수작품 인큐베이팅 사업’으로 선정 된 라이브 음악극 ‘도시녀의 칠거지악’ 오는 3월 7일 남산예술센터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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