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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요한복음 강의' 논란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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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요한복음 강의' 논란 가열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2.15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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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외국어학습사이트를 통해 강의 중인 도올 김용옥 세명대 석좌교수의 '영어로 읽는 도올의 요한복음'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용옥 교수는 "요한복음 강의 내용이 정통신학 입장과 다른 설명을 하고 있다"는 최근 한국교회언론회의 주장에 대해 필요하다면 기독교계와 공개적으로 토론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김 교수의 한 측근은 14일 "김 교수는 기독교 단체에서 학술적으로 인정할 만한 분이 나선다면 공개토론을 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기독교계 일부에서 김 교수 강의에 오류가 있다고 주장하지만 김 교수야말로 가장 최근 신학적 성과와 고고학적 연구결과까지 두루 섭렵했다는 점에서 오히려 학문적 정통성이 있는 것 아니냐"면서 "김 교수 강의는 앞으로 100강까지 장기적으로 진행될 것이므로 일부 주장에 대해 연연치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국교회언론회 관계자는 "김 교수가 철학분야에서는 박학다식하겠지만 신학은 전문분야라고 할 수 없다"면서 "김 교수가 원한다면 공개 토론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EBS측은 "김 교수는 그동안 자신이 연구해 온 것들을 바탕으로 학문적 입장에서 강의하고 있는 것으로 특별히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방송사가 토론을 주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앞서 한국교회언론회는 지난 8일 "김 교수가 사도 바울 시대에 성경이 없었다고 말하고 있는데, 당시에도 이미 구약은 성경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었다"면서 "김 교수가 로고스(logos)를 설명하면서 희랍의 로고스 사상과 요한복음 상의 로고스를 단순 연결하고 있는 점, '빅뱅(big bang)'과 '창조'를 동일시하는 점 등은 정통신학과 어긋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김 교수의 강의 내용을 둘러싸고 논란이 불거지면서 일부 네티즌들은 EBS홈페이지에 "공영 방송이라는 곳에서 왜곡된 해석으로 기독교 진리를 호도하고 있다"(아이디 tjpark21ctj)며 강의 중단을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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