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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앞두고 막가파식 택배원 활개… 배송 서비스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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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앞두고 막가파식 택배원 활개… 배송 서비스 불만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2.15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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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앞두고 선물 배송량이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택배원들의 불친절한 배송 서비스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5일 각 백화점과 할인점, 온라인 쇼핑몰 등에 따르면 현대택배, 대한통운, 한진택배, CJ GLS 등 대형 택배업체 직원들의 배송 서비스로 인해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는 고객 불만 전화가 자주 걸려오고 있다.

불만 사례 중에는 '자정이 가까운 시간에 초인종을 눌러 잠을 깨웠다'거나 '주소지를 찾지 못할 경우 오히려 화를 냈다'는 내용이 다수 있었다.

또 '낮에 직장에서 일하고 있는데 집에 아무도 없다는 이유로 짜증을 냈다'거나 '이전 주소지로 찾아간 뒤 전화를 걸어 알아서 찾아가라'며 으름장을 놓은 사례도 접수됐다.

이밖에 '초인종을 쉬지 않고 누르고 집문을 마구 두드렸다'거나 심지어는 '이렇게 찾기 어려운 곳에는 다시는 배달을 안오겠다며 협박조로 언성을 높였다'는 불만 제기도 있었다.

특히 올해는 설 연휴가 짧은 관계로 귀향하는 대신 선물을 고향으로 보내는 경우가 많아 배송물량이 급격히 몰렸고, 이로 인한 택배원들이 격무 스트레스가 고객들에게 전가돼 불만을 호소하는 사례가 예년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택배를 이용해 선물을 전달받는 한 고객은 "대형업체인 H사 택배원이 선물을 내던지다시피 집안에 놔두고 가서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며 "이에 비해 우체국 집배원들은 친절하게 대해줬다"고 말했다.

신세계 이마트 관계자는 "대형 택배사들의 배송망이 워낙 방대하고 신속하기 때문에 유통업체들로서는 명절 특수때마다 의지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올해는 서비스 제고를 위해 그룹 계열 택배사인 세덱스를 고용했고 이 결과 고객들의 불만 제기가 크게 줄었다"고 전했다.

현대택배 관계자는 이와 관련 "택배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접수되면 사실확인을 한 뒤 해당 택배원에게 경고 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택배 시장은 현대택배, 대한통운, 한진, CJ GLS 등 대형 4사가 점유율 40%를 점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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