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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티셔츠에 "미래의 포르노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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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티셔츠에 "미래의 포르노 스타"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2.2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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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의 한 의류 제조업체가 어린이 티셔츠를 만들면서 '미래의 포르노 스타'나 '부모는 지겨워' 따위의 문구를 새겨 넣어 거센 비난을 사고 있다.

뉴질랜드 언론들에 따르면 어린이 병원 기금 모금활동을 활발하게 해온 '월드 라인'이라는 뉴질랜드 의류 제조업체는 '미래의 포르노 스타' 등의 문구가 새겨진 어린이 티셔츠를 제조해 개당 45 달러씩에 판매, 사회단체와 시민들의 항의를 받고있다.

이 회사 디자이너인 프랜시스 후퍼는 이에 대해 "어른들이 아이들을 위해 사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될 게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디자이너로서 좀 더 유머러스하고 도발적이고 싶다"고도 말했다.

그러나 뉴질랜드의 한 소비자 단체는 그 속에서 유머러스한 것은 아무 것도 찾아볼 수 없었다면서 그것은 무책임한 행위로 의류 제조업체가 성숙해지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수많은 못 된 어른들이 그런 이미지를 보고 나쁜 생각을 품을 수 있다면서 "어린이들이 그런 문구가 들어간 셔츠를 입고 있으면 그런 어른들은 틀림없이 눈길을 주게 되고 나쁜 생각을 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클랜드 성추행 방지 단체의 한 간부도 그런 티셔츠가 무해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그것은 어른들로 하여금 어린이들을 성적으로 보도록 만들 것이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의류 제조업체로부터 10여 년 동안 자선기금을 받아온 오클랜드 아동 병원은 "이 회사가 자선기금 모금 프로젝트로 티셔츠를 만들어 팔아왔다"면서 "그러나 포르노 티셔츠에 대해서는 아는 것도 없고, 아동병원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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