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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항공셔틀노선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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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항공셔틀노선개설
  • 장의식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4.16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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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의 항공편 셔틀이 합의됨에 따라 국내 항공사들은 신규 대중국 노선 개설을 통한 수익 증대를 노리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은 최근 한중 정상이 김포공항과 상하이 홍차오 공항에 셔틀을 개설하기로 의견을 모으자 향후 이 노선 운영에 따른 수익이 적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내부 검토 작업에 돌입했다.

이들 항공사는 김포-홍차오간 정기 셔틀 항공편이 개설되면 양국간 이동 시간과 비용이 크게 줄어들어 사업차 상하이를 방문하는 비즈니스맨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셔틀 노선은 근거리 구간을 왕복하는 항공 노선으로, 상하이에는 인천공항처럼 국제선을 담당하는 푸둥공항이 있고 김포공항처럼 국내선을 맡는 홍차오가 있다.

그동안 양국은 인천-푸둥을 운행해왔지만 시내에 위치한 김포-홍차오 구간을 신설할 경우 기존 보다 1시간 정도 이동 시간이 절약된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인천-푸둥 노선을 각각 주 21회와 주 27회씩 운항하고 있지만 거의 만석이라 공급이 달리는 형편이다.
특히 이번 한중 셔틀은 박삼구 한중우호협회장 겸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원자바오 중국 총리에게 직접 요청한 터라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 임직원들은 향후 계획 마련에 분주하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김포와 홍차오 셔틀 개설로 인천과 푸둥 노선의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2003년 운항을 시작한 김포와 하네다 셔틀은 기존의 인천과 나리타 노선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고 동반 성장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인천과 푸둥 노선에는 관광객이 몰리고 인천과 홍차오 셔틀에는 시간이 생명이 비즈니스맨들이 이용해 시너지 효과가 대단할 것"이라면서 "더구나 홍차오와 김포 그리고 하네다를 잇는 한중일 항공 블록까지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측도 "어느 정도의 효과가 있을지 세밀한 검토가 필요하겠지만 항공사 입장에서 폭발적인 성장세인 중국에 새로운 노선이 생긴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주무부서인 건설교통부는 김포-홍차오 셔틀로 인해 인천공항의 허브화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면서 김포공항을 이용한 셔틀 노선은 홍차오가 마지막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건교부는 일단 양국 정상의 합의가 있었지만 홍차오 공항의 개보수와 항공 당국간의 협의 및 실무진 검토 작업 등을 마치고 실제 노선을 개설하려면 1-2년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인천공항을 국제선, 김포공항을 국내선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에는 아직도 변함이 없다"면서 "다만 국민의 편의를 도모한다는 측면에서 김포-하네다 셔틀을 만들었고 이번에 김포-홍차오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법 합의로 한중일 항공블록을 만들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면서 "하지만 자꾸만 김포공항에 국제선을 허용할 경우 인천공항의 동북아 허브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홍차오를 마지막으로 김포공항 셔틀은 더 이상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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