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L의 연료탱크를 가진 자동차에 37L의 기름이 주유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소비자가 허위로 주유량을 늘린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업체 측은 원래 연료탱크에는 여유분이 있어 어느 정도의 추가 주유는 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제조업체 역시 차량 내에 연료탱크 말고도 연결호스 등에도 기름이 들어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15일 전라북도 익산시에 사는 전 모(남)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달 16일 주유소에서 7만원 가량의 기름을 넣은 뒤 미심쩍은 사항을 발견했다.
'가득' 주유한 후 결제된 영수증에 적힌 주유량이 37.774L에 달했던 것.
전 씨의 차량은 올뉴마티즈로 연료탱크 용량이 35L에 불과하다.
전 씨는 “어떻게 연료탱크의 최대 용량보다 기름이 더 들어갈 수 있느냐”며 “기름값을 허위로 청구해 돈을 더 받은 것은 아니냐”고 항의했다.
이에 대해 해당 주유소 관계자는 “보통 연료탱크에 10% 정도의 여유분이 있다”며 “표시되어 있는 양보다 기름이 더 들어가는 것은 흔한 일”이라고 밝혔다.
제조업체인 한국지엠 관계자는 “차량에 기름을 넣을 경우 연료탱크 이외에 연결 호스 등으로도 기름이 들어갈 수 있다”며 “이러한 정황만으로 기름값을 허위로 청구했다고 보긴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서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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