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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스타크' 유통까지 독식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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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스타크' 유통까지 독식하나
한빛소프트와 유통권 계약종료 '코 앞'인데 '감감무소식'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6.29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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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가 한빛소프트와의 스타크래프트 유통권 계약 종료시점이 임박했음에도 불구, 재계약 의사를 밝히지 않아 업계의 궁금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블리자드가 이를 계기로 향후 국내 업계와의 수익 배분 구조를 단절하고 국내 시장에 완전히 독자적으로 진출하는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분석마저 제기되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블리자드는 한빛소프트와 1999년부터 맺은 1년~1년3개월 단위의 스타크래프트와 디아블로2의 유통권 계약이 오는 30일이면 재고판매 기간까지 소진돼 완전 종료되지만 아직까지 한빛소프트측에 재계약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양측은 9년째 계약관계를 유지하면서 특별한 재계약 협상 없이 관례적으로 계약을 연장해왔으나, 워크래프트3 확장팩의 유통권이 손오공으로 넘어가고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유통권은 블리자드코리아가 차지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특히 최근에는 한빛소프트가 블리자드를 상대로 디아블로2의 상표권 분쟁에 따른 판매부진에 대한 손해배상을 요구하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히는 등 이미 양측은 `남남'을 넘어 `앙숙'으로 변한 상태다.

이 같은 상황에서 블리자드가 계약 종료를 하루 앞둔 아직까지 재계약 방침을 밝히지 않자 업계에서는 블리자드가 차제에 한빛소프트와의 `악연'을 정리하고 블리자드코리아를 통해 국내 시장에 직접 진출할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블리자드가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국내에 직접 서비스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스타크래프트2를 직접 유통하겠다는 방침을 내비친 것 역시 같은 맥락에서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블리자드코리아의 패키지게임 유통 역량이 검증이 안 돼 재계약 가능성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때부터 블리자드의 일관된 방침이 직접 진출이라는 점과 한빛소프트와의 악연 등을 볼 때 재계약 결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그렇게 될 경우 블리자드가 국내 업체를 시장 진출의 발판으로 삼은 뒤 필요가 없어지자 내다버린 꼴"이라며 "이미 전세계 온라인게임 시장을 석권한 블리자드가 국내 패키지게임 시장마저 가져가겠다는 것은 국내 시장을 독차지하겠다는 말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블리자드 관계자는 "한빛소프트와의 재계약 문제를 논의중이며,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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