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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담당자 변경 요청에 막말..항의하자 경찰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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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담당자 변경 요청에 막말..항의하자 경찰 불러"
  • 지승민 기자 jsm63@csnews.co.kr
  • 승인 2012.05.07 0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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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수당 나올 게 없는 가입자는 짐짝 취급해도 되는 겁니까?"

담당설계사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황당한 일을 겪은 소비자의 볼멘 목소리다.

7일 부산 사하구에 사는 박 모(남.39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5년 전 동부화재 보험설계사와 친분을 쌓게 되면서 운전자보험, 실손보험 등 4건의 보험에 가입해 계약을 유지해 오고 있었다.

최근 부산의 다른 지역에서 사하구로 이사를 하게 된 박 씨는 집과 가까운 지점의 설계사로 담당자를 교체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기존 설계사의 동의를 얻어 한 달 가량을 기다렸지만 정상적인 처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음 알게 돼 본사 콜센터로 민원을 접수했다.

그러나 기존 지역의 지점장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와 “상대 지점에서 인수를 거부하고 있다. 설계사에게 수당도 많이 지급됐고 그동안 보상도 여러 차례 받았으니 못마땅하면 해약하라”는 식의 인신공격성 발언을 들었다는 게 박 씨의 주장.

박 씨는 “너무 화가나 지점에 직접 찾아가서 항의하자 경찰서에 업무방해로 신고했고 경찰관이 중재에 나서자 그제야 변경해 주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편의를 위해 설계사 교체를 요구했을 뿐인데 개인적인 신상을 들먹이며 이전에 지급된 보험금 기록까지 운운했다”며 “매 달 200만원이 넘는 보험료를 성실히 납부해 왔는데 이런 대우를 받아 몹시 불쾌했다”고 토로했다.

현재는 부산 초량지점으로 보험이 인수돼 새로운 설계사가 지정된 상태라고.

한편 동부화재 관계자는 이번 사례와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지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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