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탈 업계 1위 현대캐피탈(사장 정태영)의 최고 경영진과 직원 간 연봉 격차가 타 캐피탈사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총액 기준 상위 5개사인 현대캐피탈, 아주캐피탈, 롯데캐피탈, 신한캐피탈, 우리파이낸셜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현대캐피탈은 임·직원 간 보수 차이가 무려 16배에 달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캐피탈 사내이사(등기이사) 평균 연봉은 7억5천200만원으로 업계 톱을 차지했다.
신한캐피탈이 6억4천400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지만 현대캐피탈과는 무려 1억800만원의 격차를 보였다. 또한 롯데캐피탈은 사내이사 평균이 6억2천300만원으로 톱3에 이름을 올렸으며 우리파이낸셜(4억2천900만원), 아주캐피탈(1억3천200만원)이 뒤를 이었다.
직원 평균 급여를 살펴보면 신한캐피탈의 1인당 평균 보수가 6천100만원으로 업계 중 가장 높으며, 아주캐피탈(5천600만원), 롯데캐피탈(5천100만원), 현대캐피탈(4천700만원), 우리파이낸셜(4천600만원)순이다. 신한캐피탈의 직원 평균 보수는 일부 임원 연봉이 포함된 보수라는 게 신한캐피탈 측의 입장이다.
사내이사 연봉이 가장 높은 현대카드의 경우 직원 연봉은 지난 2010년 말 1인당 직원 평균 보수인 6천100만원보다 1천400만원 줄었다. 이에 대해 현대카드는 신입 직원수가 늘어나면서 평균 급여가 감소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반면 2010년 말 5억5천만원을 기록했던 임원 보수는 작년 말 36%가량 올랐다. 더욱이 사내이사의 연봉은 직원 평균 보수의 16배에 달하는 등 타 캐피탈사들과 비교할 때 큰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캐피탈 역시 12배 가량의 차이를 보이며 뒤를 이었으며 신한캐피탈 약 10.5배, 우리파이낸셜 약 9.3배로 뒤를 이었다.
그런가하면 임·직원간 급여 격차가 가장 작은 곳은 아주캐피탈로 2.3배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12월 말 기준 캐피탈사의 자산규모 순위는 현대캐피탈(21조9천189억원), 아주캐피탈(5조1천121억원), 롯데캐피탈(4조1천577억원), 신한캐피탈(3조5천182억원), 우리파이낸셜(3조1천617억원) 순이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