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식음료업체들 가운데 오리온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마이경제뉴스가 국내 상위 10개 식음료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을 분석한 결과 오리온이 가장 높은 수준을 자랑했다.
오리온은 올해 1분기 기준 영업이익를이 18%로 주요 식음료업체 가운데 가장 높았다. 오리온은 지난 2010년과 2011년에도 상위 10대 기업 가운데 영업이익률 부동의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오리온이 이처럼 높은 수익성을 보이는 이유는 전체 매출액에서 41%(올 1분기 기준)를 차지하는 중국 제과사업의 호조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오리온의 올 1분기 중국 제과사업 매출액(2천567억원)은 전년동기 대비 45.5%, 영업이익(520억원)은 7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경우 연말 기준으로는 11%, 1분기 기준으로는 15.8%를 기록해 2010년의 21.2%에 비해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지만 올해들어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하며 한해 전망을 밝게했다.
오리온을 제외하면 나머지 업체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부 한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원가상승과 가격인하 압력으로 인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순위상으로는 롯데제과가 7.6%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2위에 올라섰다.
하지만 2010년 10.4%, 작년 9.7%에 비하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해 1분기 8.6%에 비교해도 수익률이 떨어졌다.
3위를 기록한 CJ제일제당(7.1%)은 지난해보다는 약간 수익성이 개선됐지만 2010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반면 4위 대상(7.0%)은 최근 2년간 4%대에 불과했던데 비하면 양호한 성적을 거뒀지만 지난해 1분기 보다는 0.4% 포인트 하락했다.
대상은 2006년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던 상황에서 2009년 취임한 박성칠 전 대표가 마시는 홍초, 카레여왕, 양념장 부문 등의 실적 상승을 이끌며 취임 직후 1조원을 돌파시키는 등 외형 성장에서는 나름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편이다.
5~7위를 차지한 롯데칠성, 농심, 오뚜기는 지난해 1분기에 비해 영업이익율이 1%포인트 미만의 소폭 하락을 기록했다.
10대 기업 가운데 영업이익률이 가장 낮은 곳은 대한제당으로 2.9%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 1분기 1.6%에 비하면 크게 좋아진 수치다.
대한제당은 올해 1분기 매출이 10.4% 증가한 3천24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익은 전년동기 대비 106.5% 증가한 95억원으로 주요 식음료업체들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다만 영업이익률이 지난 2010년 2.1%, 2011년 3%에 그쳤고 올들어서도 3%를 밑도는 등 외형에 비해 수익성이 너무 낮다는 고민은 떨치지 못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정회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