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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TV로 볼 게 없어?'…삼성-LG, 콘텐츠 개발 '맞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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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TV로 볼 게 없어?'…삼성-LG, 콘텐츠 개발 '맞짱'
  • 이근 기자 egg@csnews.co.kr
  • 승인 2012.08.08 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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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3D TV 판매급증에 힘입어 3D 콘텐츠 확보에 팔을 걷어붙였다.


고가의 3D TV를 구입해도 막상 3D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없다는 소비자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케이팝과 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를 3D로 변환해 사용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스마트TV를 통해 케이팝을 3D로 즐길 수 있는 ‘3D 익스플로어’ 앱을 70여 국가에서 볼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했다.


또 SBS를 비롯한 방송국과 영화사와의 협력을 강화해 인기 드라마와 다큐멘터리 등을 다국어 3D 콘텐츠로 변환 중에 있다. 최근에는 해운대에 'SBS 3D 콘텐츠 체험 존'을 설치하는 등 마케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공통적으로 인기 있는 글로벌 콘텐츠와 각 지역 소비자들의 특성에 맞는 특화 콘텐츠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어린이용 3D 콘텐츠와 동영상, 3D 게임 등 다방면으로 콘텐츠를 확보해 3D TV 에서의 주도권을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해 12월부터 제공하고 있는 월트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신작과 3D 콘텐츠와의 출시 간격을 더욱 좁힐 예정이다. 여기에 인기 애니메이션 ‘뽀로로’를 3D로 독점 제공해 저연령층과 가족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구상이다.


또 게임빌과 계약을 맺고 LG전자의 스마트 3D TV에 최적화된 ‘에어펭귄’ 등 3D 게임을 제공한다. 이와 더불어 3D UCC 공모전을 첫 개최하며 3D 콘텐츠 저변 확산에 나설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3D 콘텐츠가 늘어남에 따라 국내외 소비자들의 3D TV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우수한 3D 콘텐츠를 통해 LG전자의 3D TV 성능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LG가 런던올림픅 특수로 인한 3D TV 수요 증가로 콘텐츠 확보와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편 3D TV 판매증가로 3D 콘텐츠 수요 늘어남에 따라 개발업계에도 화색이 돌고 있다.


3D 콘텐츠 업계의 한 관계자는 “2년 전 3D TV 상용화 때보다 매출이 3배 이상 뛰었다”며 “지금까지는 콘텐츠의 국내 소비가 적어 해외 매출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는데, 3D TV 수요 증가로 새로운 소비 채널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과학기술부가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교과서 보급사업 등으로 교육용 3D 콘텐츠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여 콘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삼성-LG 등 TV제조사들이 콘텐츠 개발 업체들에 대한 지원에는 여전히 인색해 3D 콘텐츠 시장이 활성화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또 다른 개발업체의 관계자는 “TV제조사들이 콘텐츠 수익을 가져가는 비율이 여전히 높아 수익 면에서 나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과거 3D TV만 만들어놓고 콘텐츠 개발은 업체에게 모두 맡겨버린 때와 다를 것이 없다”며, “‘아바타’와 같이 막대한 제작비가 들어가는 수준 높은 콘텐츠의 개발에는 정부와 제조사의 지원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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