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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빼려 '다이어트 바' 무턱대고 먹었다간, 되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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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빼려 '다이어트 바' 무턱대고 먹었다간, 되레~
초코파이, 제과점 빵보다 칼로리 높아 "체중조절효과 글쎄..."
  • 조현숙 기자 chola@csnews.co.kr
  • 승인 2012.08.24 0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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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대용으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체중조절 식품 ‘다이어트 바’가 여성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지만 정작 고열량 식품이어서 다이어트와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다이어트 바는 각종 비타민과 식이섬유를 포함한 균형잡힌 영양성분을 강조해 특히 여성이나 체중조절을 원하는 이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알고 보면 일반 초콜릿과 크림이 잔뜩 들어간 파이류나 제과점 빵보다도 열량이 높아 다이어트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부설 연구소인 컨슈머리서치(소장 최현숙)가  24일 현재 시판되고 있는 9개사 13종의 다이어트 바 제품을 수거해  열량을 조사한 결과 1회 제공량(포장단위) 당 99~197kcal 로  1g 당 칼로리가 최고 3.5~4.9kcal에 달했다. 설탕의 g당 칼로리가 4kca인점을 감안할때 열량으로만 따지면 그만한 분량의 설탕을 먹는 것과 마찬가지인 셈이다.

또 살찌는 식품으로 알려져 다이어트 시 기피하는 오리온 초코파이 155kcal(35g)나 롯데 카스타드 110kcal(23g) 등의 과자류보다도 열량이 되레 높았다. 

편의성과 균형있는 영양 보충이 아닌 다이어트의 목적으로 무턱대고 다이어트 바를 먹는다면 사실상 체중조절에 역효과를 낸다는 결론이다.




◆ 초코파이-커피번보다 칼로리 더 높거나 비슷

조사대상 13개 제품중 상위 5개 제품인 닥터유-에너지바(오리온), 그래놀라 바(네이처밸리), 소이조이-건포도&아몬드(동아오츠카), 비디랩-곡물쿠키(큐원), 칼로리바란스(해태제과)는 오리온 초코파이(35g.155kcal), 롯데 가나파이(32g. 140kca)보다도 열량이 높았다.

카스테르류인 오리온 후레쉬베리 (25g.117 kcal), 롯데 카스타드 (23g.110kcal)의 g 당 칼로리(4.6~4.7kcal)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식사대용으로 흔히 찾게 되는 체인 제과점의 커피번 (90g.175kcal), 모닝롤 (50g.130kcal), 찰깨빵 (51g.140kcal), 단팥크림빵 (70g.190kcal), 슈크림빵l(70g.190kca)과 비교해도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이다. 이 제품들을 1g 당 칼로리로 환산하면 1.9~2.7kcal로 다이어트 바보다 훨씬 낮았다.

또 대다수의 제품이  '다이어트의 적'으로 알려진 일반 스낵류의 1회 제공량과 비교해 봐도 큰 차이가 없었다. 농심 새우깡 (30g.145kcal), 롯데 순수 고구마칩 (30g.140kcal), 농심 수미칩 (30g.155kcal)으로 다이어트 바와 열량이 비슷했다.   


조사 대상 총 13개 제품 중 g당 열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오리온 닥터유-에너지바 제품.

1회 제공량 40g 당 197kcal였다. 1g 당 4.9kcal에 해당한다. 일반적으로 고 칼로리라고 알려져 체중조절 중에는 기피하는 초코파이에 비해서도 g 당 0.5kcal 높은 열량을 내는 셈이다.  

이에 대해 오리온 관계자는 "닥터유 에너지바의 경우 식사대신 에너지 공급을 위해 출시된 제품으로 스키니바와 제품 컨셉이 다르다"며 "영양을 중시해 만들어진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총열량이 높은 네이쳐벨리 ‘그래놀라 바’ 역시 1회 제공량 42g짜리가 194kcal의 칼로리를 냈다.g 당 4.6kcal에 해당한다.

두 개의 제품은 단순 칼로리만으로 비교해 봐도 롯데 카스타드 스위트골드(21g.95kcal) 2개에 해당하는 열량이다.

동아오츠카의 소이조이 시리즈가 높은 열량 3위를 차지했다. 오렌지, 블루베리, 딸기 맛 등 5개 제품 모두 각 30g에 약 135kcal로 1g 당 4.5kcal를 기록했다.

조사 제품중  5번째로 높은 열량을 기록한 칼로리바란스는 '체중조절용 조제식품'이라고 광고하고 있지만 1회용으로 포장된 2개 바(38g)를 먹었을 경우 162.5kcal를 섭취하게 돼 일반 스낵류와 별반 차이가 없었다.

반면 가장 낮은 열량의 제품은 큐원의 Bdlab-과일바와 오리온 ‘닥터유-스키니바’로 조사됐다. 각각 1회 제공량 38g, 28g 당 140kcal, 99kcal, 1g 당 섭취량은 각각 3.7kcal, 3.5 kcal 였다.

컨슈머리서치 최현숙 소장은 "체중 조절용 식품이라고 광고하는 것과 다르게 다이어트의 바의 칼로리가 간식으로 흔히 먹는 일반 스낵류나 케익류와 별반 차이가 없다"며 "다이어트가 목적이라면 신선한 채소나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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