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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내년 재상장설 '솔솔'…장외시장선 벌써 눈치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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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내년 재상장설 '솔솔'…장외시장선 벌써 눈치챘나?
  • 강병훈 기자 asterisking@csnews.com
  • 승인 2012.08.23 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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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7년 상장폐지된 팬택이 워크아웃 졸업 이후 실적개선에 힘입어 재상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팬택은 워크아웃 이후 실적과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된데다 내년이면 재상장을 위한 법적인 걸림돌마저 해소돼  내부적으로 상장여부와 시기를 면밀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팬택의 재상장설은 이미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거론됐다.


당시 박병엽 팬택 부회장은 소액투자자의 질문을 받고 "재상장은 내년 정도면 가능할 것 같다"며 "중요한 것은 상장을 빨리 하는 게 아니라 주주들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 받을 수 있느냐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여건이 무르익으면 재상장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이야기였다.


최근 팬택을 둘러싼 여건은 상당히 우호적이다.


팬택은 2분기 매출 4천992억원에 영업이익 93억월을 달성하는 등 20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할 정도로 실적이 좋다. 여기에 워크아웃 졸업 후 최초로 외부자금 유치에도 성공했다.


산업은행, 우리은행 등 4개 대주단이 최근 총 657억원의 자금을 팬택에 신규 지원키로  한 것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팬택이 국내 LTE 스마트폰 시장에서 2위를 차지한데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 중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했다는 점 등이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냈다"고 자금지원 배경을 설명했다.


법적 제약도 내년이면 풀린다.


법률상 합병회사는 3년이내에 상장을 할 수 없는데 팬택은 지난 2009년 팬택앤큐리텔 합병해 이 조항의 적용을 받아왔다.


팬택 관계자는 "재상장에 대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지만 내년에는 재상장 할 수 있는 법적인 조건은 충족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팬택이 이같은 상황을 고려해 적절한 시기가 되면 재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증권 업계 한 관계자는 "팬택이 지금 자신들의 가치를 높이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며 "적절한 평가를 받는다고 생각하며 내년 초쯤에라도 바로 상장을 노려 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팬택의 유통주식수는 17억6천101만3천882주로 장외시장 거래가 290원을 곱하면 시가총액은 5천107억원 수준이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상장이 이뤄질 경우 액면가(500원) 수준으로 주가가 회복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그럴 경우 시가총액은 8천805억여원으로 껑충 뛰어오르게 된다.

이는 코스피 상장종목과 비교하면 148위권, 코스닥의 경우 15위권내에 위치한다.


팬택 주식은 최근 장외시장에서 6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고 22일에는 주가가 3.57%나 급등하며 29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편 팬택은 지난 2007년 4월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상장 폐지됐다. 만약 내년에 재상장된다면 팬택은 상장 폐지 6년 만에 다시 증권시장에 입성하는 셈이다.

[마이경제뉴스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강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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