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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와 염분 구분못하는 정수기 판매원 탓에 3달 짠물 마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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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와 염분 구분못하는 정수기 판매원 탓에 3달 짠물 마셔~"
  • 민경화 기자 mgirl18@csnews.co.kr
  • 승인 2012.10.26 0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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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분이 제거된다고 큰소리 쳐 구입했는 데 엉터리 설명이었네요."

정수기의 '염소제거 기능'에 대한 과장 홍보로 피해를 겪었다는 소비자 불만이 접수됐다.

제조사 측은 자사 제품에는 염분을 제거하는 기능이 없으며 판매처 직원이 제품사양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잘못된 홍보를 한 것이라며 빠른 조치를 약속했다.

26일 전북 익산시 함라면에 사는 노 모(남.46세)씨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인근 마트에서 노비타 정수기를 구입했다.

집이 시골의 농가주택이라 지하수에 염분(바닷물 등에 함유된 소금기) 성분이 많아 특별히 염분 제거 기능이 있는 제품을 찾았다고.

노비타정수기 매장의 직원으로부터 '카본필터로 물을 걸러 염분이 제거된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다'는 설명을 들은 뒤 재차 짠 맛을 걸러낼 수 있는지를 문의해 확답을 받은 후 노 씨는 망설임 없이 40만원 상당의 정수기를 구입했다.

사용 한달 후 집을 찾은 지인들은 물을 마신 후 너나할 것 없이 소금 맛이 난다며 의아해했고 노 씨 역시 점차 짠맛이 강하게 느껴지자 판매자에게 상황을 전했다.

며칠 후 방문한 수리기사는 “제품에는 이상이 없고 정수기자체에 염분 제거 기능이 없어서 짠 맛이 나는 것”이라는 뜻밖의 설명을 했다고.

황당함에 판매처로 직접 문의하자 “본사에서 염소 제거 기능이 있다고 홍보했고 그 내용으로 판매했다”며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했다고.

결국 판매자가 염소와 염분에 대한 정확한 지식 없이 마구잡이로 안내한 것을 믿은 것이 화근이 된 것. 

허위안내로 인한 피해라며 강력하게 불만을 호소해 마트 측으로부터 겨우 구매가 환불을 약속받을 수 있었지만 속았다는 분함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고.

노 씨는 “분명 짠 맛을 제거하는 기능이 있다고 강조해 제품을 판매해 놓고 이제와 나몰라라 하더니 어이가 없다”며 “주요기능을 허위로 광고해 고객을 유인하는 업체 태도가 너무 괘씸하다”며 분개했다.

이에 대해 노비타 관계자는 “프리카본필터는 지하수 정수 기능일 뿐 염분이 제거되지 않는다”며 “본사에서는 이러한 내용으로 안내하고 있는데 판매자가 잘못 안내해 소비자가 오해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제품 기능에 대해 잘못된 내용이 안내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전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민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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