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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도 3천만원대가 대세?…'준대형'시장 불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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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도 3천만원대가 대세?…'준대형'시장 불붙었다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12.11.29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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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을 앞두고 3천만원대 자동차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국산차와 수입차를 합쳐 10월 이후에만 3천만원대 모델이 8개나 쏟아졌고, 출시 예정 모델까지 합치면 신차수가 두 자릿수에 이른다.

그동안 3천만원대 자동차 시장은 국산차가 강세를 보였지만 올들어 가격인하로 재미를 본 수입차 업체들이 연말을 앞두고 새 모델을 내놓으며 국산차 업체들을 정조준 했다. 

특히 BMW와 폭스바겐 등 독일차와 닛산 혼다의 일본차 브랜드가 3천만원대 자동차 시장에서 반란을 주도하고 있다.


국산차 업체들은 이에 맞서 부분 변경 모델과 연식 변경 모델 등 상품성을 강화한 자동차로 반격에 나선 모습이다.


가장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곳은 폭스바겐코리아다. 폭스바겐코리아는 10월에만 3천만원대 신차로 3세대 더 비틀과 신형 파사트 2.5 가솔린 차량을 출시했다. 두 차의 가격은 각각 3천630만원과 3천740만원이다.


파사트가 출시된 바로 다음 날인 10월17일에는 한국닛산이 중형세단 뉴 알티마를 출시했다. 미국에서 생산되는 모델로 저중력 시트가 적용됐으며 가격은 3천350만~3천750만원이다. 


뉴 알티마는 출시 1주일 만에 대기 고객이 500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회사 측은 뉴 알티마의 월 판매 목표를 300대로 잡았다.


마치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알티마 출시 하루 뒤에는 BMW코리아가 독일 현지에서 4천만원에 판매되는 해치백 뉴 1시리즈를 3천390만원으로 가격을 낮춰 출시했다. BMW 미니도 같은 달에 프리미엄 소형차 그린파크를 3천470만원에 내놨다.


11월에 들어서는 기아자동차와 르노삼성이 3천만원대 모델을 잇달아 내놓으며 수입차 공세에 맞불을 놓았다.


기아자동차는 지난 13일 치열해진 준대형차 시장의 경쟁에 대응해 상품성이 대폭 강화된 더 뉴 K7을 출시했다.

부분변경 모델이지만 최신 기술인 후측방 경보 시스템을 비롯해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 안전·편의사양 보강이 신차급으로 이뤄졌다

신형 K7은 부분변경 모델임에도 확 바뀐 디자인과 첨단 기술을 적용해 신차에 버금가게 바뀌었다. 가격은 3.0 모델이 3천450만~3천710만원으로 3천만원대 급에 속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 7일에 2013년형 연식 변경 SM7을 출시했다.


준대형 최초로 전 차종에 사각지대 정보시스템(BSW)을 탑재한 게 특징이다. 또 타이어 공기압 자동감지 시스템을 장착하고 스마트 커넥트에 스마트 에코 애플리케이션을 접목해 경제적인 운전이 가능하도록 했다.


가격은 2.5 모델이 3천10만~3천449만원, 3.5 모델이 3천372만~3천832만원이다.

이에 앞서 한국지엠은 10월 5일에 2013년형 알페온을 선보였다.


'안전지존'이란 타이틀을 내세워 급제동 경고 시스템(ESS)을 비롯해 레인 센서 등의 안전 사양을 강화했다. 동급 최초로 동승석 마사지 기능과 통합 메모리 기능 등 편의 사양도 보강됐다.


가격은 2.4모델이 3천131만~3천515만원, 3.0모델은 3천607만~3천864만원이다.

신차 러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연말과 내년에는 혼다코리아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도 3천만원대 모델 출시를 예고하고 있어 경쟁이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혼다코리아는 다음달 12일 신형 어코드를 국내에 출시할 예정으로 이미 지난 19일부터 예약판매에 돌입했다. 신형 어코드는 LED램프 및 힐 스타트 어시스트, 우드 스티어링, 원터치 파워 윈도우 등 고급 편의 사양이 탑재돼 프리미엄 세단의 이미지가 강화된 게 특징이다


가격은 2.4모델의 경우 기존과 비슷한 3천400만~3천600만원 선에서 정해질 전망이다.


일본차 업계는 다음 달 출시되는 어코드가 토요타 캠리, 알티마 등과 시너지 효과를 내며 3천만원대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는 현재 3천750만원부터 시작되는 B클래스 외에 3천만원대 모델로 유럽에서 최근 출시한 2000cc A클래스를 내년 중으로 국내에 들여올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3천만원대 신차의 잇따른 출시로 수입차는 수입차끼리 경쟁한다는 그간의 구도가 깨진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국산차와의 경계도 희미해져 향후 내수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한 양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10월까지 국산차 누적 판매 대수는 113만7천592대로 전년 동기 122만380대 보다 6.8% 줄었다. 반면 수입차는 같은 기간 10만7천725대로 전년 8만7천928대 대비 22.5% 늘었다.

[마이경제/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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