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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스팀다리미, 재질 상관 없이 무턱대고 썼다간 낭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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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스팀다리미, 재질 상관 없이 무턱대고 썼다간 낭패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3.01.02 0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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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 다리미 사용 시 의류 재질에 맞게 적합한 방법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낭패를 볼 수 있어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제조사 측은 제품설명서의 다소 두루뭉술한 표기에 대해서는 개선의 필요성이 있음을 인정했지만 사용 시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이용자 과실 부분도 적지 않아 실질적 보상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2일 전북 익산에 거주하는 정 모(여.21세)씨는 국악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이라 공연 시 한복을 입는 경우가 많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달에도 공연 일정이 잡혀 있어 얼마 전 한복 한 벌을 구입하면서 한복을 손집하기 쉽겠다 싶어 스팀다리미도 함께 구입했다. 일반 다리미보다 적은 시간에도 깔끔하게 다려진다는 주변의 추천 때문이었다.

공연 하루 전, 스팀다리미로 정성껏 한복을 손질했지만 어쩐 일인지 빳빳하게 펴질 것으로 기대했던 것과 달리 마치 물에 담근 듯이 주름이 졌고 본래의 맵시를 잃어버렸다고.

아무리 애를 써봐도 달라지지 않아 하는 수 없이 주름진 한복을 입고 무대에 오를 수밖에 없어 너무나 속상했다는 정 씨.


▲스팀다리미 사용 후 손상된 한복.


그 때까지 한복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던 정 씨는 공연이 끝난 후 '한복이 탔네~'라는 선배들의 말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영문을 몰라하는 정 씨에게 선배들은 "무조건 검게 그을리거나 누렇게 변해야만 타는 게 아니다"라며 옷을 어떻게 손질했는지 물었다.  정씨가 일련의 상황들을 설명하는 중에 스팀다리미를 잘못 사용한 것이 원인이 됐음을 알게 됐다.

정 씨는 "사용설명서를 꼼꼼히 보지 않고 제품을 사용한 것은 일차적인 내 잘못"이라고 시인한 후 "하지만 설명서에도 '실크 재질 등을 다릴 때는 주의하라'고 명시되어 있을 뿐 한복에 대해선 특별한 언급이 없었다"며 한복 구입가 보상 및 제품설명서의 내용 수정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한경희 생활과학 관계자는 "해당 모델은 열판이 없는 모델이라 제품설명서에 '열에 약한 옷감에는 절대 사용하지 말라'는 경고 문구가 적혀 있다. 한복은 당연히 열에 약한 옷감이라는 것을 일반 이용자들로 알 것으로 판단하고 따로 기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참고로 열판이 있는 제품의 경우 각 옷감 별 다림질 방법이 자세하게 소개돼 있는데 반해 해당 모델은 그렇지 않아 소비자에게 혼동을 드린 것 같다. 하지만 피해 보상 등의 처리를 사실상 불가한 부분"이라고 조심스레 전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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