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적으로 반품 후 재판매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지만 의심되는 경우 현장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19일 대전 서구 갈마동에 사는 이 모(여)씨는 홈쇼핑에서 구입한 화장품에서 사용 흔적을 발견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지난 12월 초 홈앤쇼핑에서 에센스, 탄력크림 등 5종 세트를 8만9천원에 구입했다.
배송된 제품 박스를 개봉하자마자 이 씨는 이상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개별 포장된 화장품의 상자가 찢어지고 구겨져 있어 누군가 열어봤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었던 것.
박스 전체가 아닌 입구만 너덜더덜한 상태라 배송 중 훼손된 것으로 보기 어려워 반품된 제품을 다시 보냈다는 확신을 하게 됐다.
고객센터로 상황을 설명하자 “환불해 드리겠다”는 짧은 대답이 전부였다고.
이 씨는 “포장 훼손 상태로 봐 반송된 제품을 다시 보냈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었다”며 “홈쇼핑 이름을 믿고 구입하는 건데 제품 검수 절차가 있는지 조차 의문”이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홈앤쇼핑 관계자는 “국제 표준 기법에 따라 샘플링 검사를 실시해 배송 전 불량품을 걸러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판매 의혹에 대해서는 “일부 협력업체에서 반품된 물품의 재사용이 의심되는 경우 직원을 파견해 현장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민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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