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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박스 SD카드 수명 영구적? 천만에 고작 3개월 보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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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박스 SD카드 수명 영구적? 천만에 고작 3개월 보증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3.06.21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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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카메라, 블랙박스 등의 기록 장치로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는 SD카드의 보증기간은 얼마일까?

일반적인 IT기기에 사용되는 SD카드의 경우와 달리 블랙박스용은 보증기간이 짧게 적용된다. 휴대용 저장장치로서 활용되는 SD카드가 블랙박스 특성상 쓰고/읽고/지우기가 반복되기 때문에 활용 시간 및 횟수가 월등히 많기 때문이다.

21일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이 모(남)씨는 블랙박스 SD카드의 보증기간이 고작 3개월이라는 제조사 측 설명을 납득할 수 없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이 씨는 6개월 전 한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블랙박스 1대를 구입했다. 별탈 없이 이용하다 문제를 발견한 것으로 6개월 가량 사용한 후였다. 주차장에서 생긴 간단한 접촉사고의 증거 자료를 찾으려 블랙박스 영상을 검색했지만 영상 녹화본을 찾을 수 없었다.

당황한 이 씨는 판매 쇼핑몰과 블랙박스 제조사에 문의하자 "저장소 역할을 하는 SD 카드의 보증기간이 3개월이라 그 이상 기간엔 유상수리로 처리한다"는 뜻밖의 안내를 받게 됐다.

SD카드는 반 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고 알고 있었던 이 씨는 보증기간 3개월이란 뜬금없는 말을 도무지 납득하기 힘들다는 입장.

그는 "블랙박스 구입 당시 SD카드 보증기간에 대한 말도 없었고 더욱이 몇 년 사용해야 하는 블랙박스 저장장치가 이렇게 수명이 짧은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확인 결과 일반적으로 SD카드의 경우 '반 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한 것이 맞지만 블랙박스나 CCTV 등 지속적으로 녹화와 삭제를 반복하는 용도로 사용하 경우 수명이 대폭 감소한다.

대부분의 제조사들 역시 일반 용도로 사용되는 SD카드는 1~10년의 보증기간을 제공하지만 블랙박스 용도는 AS 불가 혹은 길어야 1년을 보증기간으로 적용하고 있었다.


▲ 판매사 중 가장 긴 보증기간(1년)을 인정하고 있는 삼성전자.


메모리 제조사 관계자는 "블랙박스는 하루에도 엄청난 용량의 영상이 저장되고 지워지기 때문에 메모리 활용 시간이 엄청나 그만큼 수명도 짧아진다"며 "다만 관리만 제대로 한다면 최대 2년까진 무리 없이 사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SD카드를 오래 사용하기엔 블랙박스가 너무 혹독한 환경이어서 그나마 SD카드의 수명을 오래 지속시키려면 포맷을 자주해 메모리 사용 환경을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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