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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 일감몰아주기 증여세 4억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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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 일감몰아주기 증여세 4억 예상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3.07.12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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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아이콘트롤스와 아이서비스에서 최근 2년 간 지급받은 배당금 9억 원여 가운데 절반 가량을 이달 말까지 세금으로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가 지난해 내부거래를 통해 올린 매출이 1천억 원이 넘어, 정 회장이 이에 대한 증여세 명목으로 이달 말까지 4억 원여를 납부해야 하는 것으로 추정됐기 때문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이콘트롤스와 아이서비스는 지난해 내부거래를 통해 각각 779억 원과 68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아이콘트롤스(대표 이창우)의 경우 지난해 총 매출 1천62억 원 가운데 내부거래비율이 73%에 달했고, 아이서비스(대표 현계흥)는 1천710억 원 중 39%를 기록했다.

또 2011년과 비교해 아이콘트롤스(70%)와 아이서비스(36%) 모두 내부거래 비중이 3%포인트 상승했다. 정 회장은 아이서비스 지분 10.61%를 보유하고 있으며, 아이콘트롤스는 2차례 추가 매입을 통해 지분율이 51.08%로 늘어났다.

정 회장이 납부해야 할 일감몰이 증여세는 아이콘트롤스의 내부거래에 따른 금액이 4억3천만 원, 아이서비스에서 파생된 금액이 300여만 원으로 추정됐다.

정 회장은 지난 2011년 아이콘롤스에서 주당 1천500원 씩 4억2천만 원을 배당받았고, 아이서비스에서는 2010년과 2011년에 각각 1억8천만 원과 3억 원을 배당받았다.

 

두 회사에서 받은 배당금 9억 원 가운데 47%를 증여세로 물게 된 셈이다.

내부거래를 통해 일감을 몰아줬음에도 불구하고 두 회사의 영업이익률은 평균 4.6%에 불과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아이콘트롤스의 경우 빌딩과 주택 관리 IT기업이고, 아이서비스는 빌딩 관리를 주요 업무로 삼고 있다”며 “두 회사 모두 모기업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유관사업이다 보니 내부거래금액이 다소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거래는 맞지만 건설업 특성상 일감 몰아주기로 볼 수만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CEO스코어가 국내 62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금융그룹 제외) 중 30위권 밖 총수가 있는 16개 중견 기업집단 총수일가의 일감몰아주기 증여세를 집계한 결과 총 26명, 41억 원 규모로 추산됐다.

1인당 평균 1억6천만 원 수준이다. 단 이번조사는 직접출자만 고려해 과세액을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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