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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뜨거운 돈가스 담아 스티로폼 용기 녹아내렸는데..먹어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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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뜨거운 돈가스 담아 스티로폼 용기 녹아내렸는데..먹어도 돼?
  • 민경화 기자 mgirl18@csnews.co.kr
  • 승인 2013.08.06 0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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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로폼 식품 용기가 내용물에 의해 녹아내리며 크게 변형돼 이용자들의 불안감을 높였다.

부산 사상구 삼락동에 사는 남 모(남)씨는 6일 "스티로폼 용기가 과연 식품 포장 용기로써 적합한 지 의문"이라며 유해성 의혹을 제기했다.

얼마 전 야식으로 먹기 위해 근처 분식집에서 돈까스를 주문한 남 씨. 집에서 먹기 위해 포장을 부탁했고 스티로폼 용기에 음식을 담아왔다.

집에 돌아와 음식을 먹던 중 남 씨는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음식을 담았던 1회용 포장용기 곳곳이 녹아있었던 것. 뜨거운 음식이 닿은 자리가 움푹 패어있는 데다 심지어 조각이 떨어져 음식에 붙어 있기도 했다.

▲ 음식의 열기에 녹아버린 플라스틱 용기


용기가 녹을 정도라면 음식을 통해 스티로폼의 유해 성분을 함께 섭취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식사를 중단한 남 씨는 음식을 담는 포장용기의 안정성 여부에 의문을 제기했다.

남 씨는 “스티로폼 용기가 군데군데 녹아 있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 음식에 유해성분이 흡수됐을 것 같은데...식품을 담는 용기의 규격이나 기준이 있는 지 궁금하다"고 문의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스티로폼은 폴리스틸렌(PS)에 속하며 포장용기로 사용이 가능하지만 재질별 규격 및 사용상 주의사항을 지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기업에서 제조하는 컵라면에는 '전자레인지 사용 불가' 등을 표시하고 있지만 일반 식당 같은 곳에서 이용하는 스티로폼 도시락 케이스의 경우 사용 온도 등 별도의 제재 기준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발포 PS재질은 가열 조리 시 내열성이 낮아 녹게 되면 원료물질인 휘발성물질이 생성될 수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전자레인지에 사용을 자제하고 100℃ 이상 되는 물질과 접촉해 변형이 생기면 안전하지 못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구 및 용기·포장의 기준 및 규격'에 따르면 금속으로 만든 기구 및 용기·포장은 납을 0.1% 이상 함유해서는 안되며 인쇄하는 경우 인쇄 잉크를 충분히 건조해야 하며 식품과 접촉하는 면에는 인쇄를 하지 않아야 한다.

또한 기구 및 용기·포장의 제조시에는 티에틸헥실프탈레이트(DEHP)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DEHP는 플라스틱 제품을 유연하게 하기 위한 가소제로 사용되는 물질로 환경호르몬 물질 중 하나로 분류하고 있다.

한편 뉴욕의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은 올 2월 음식 포장과 컵 등 주로 1회용 용기에 쓰이는 재활용 불가능한 스티로폼 사용 금지 조치를 내렸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민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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