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에 호텔 예약 맡겼더니...녹슬은 커피포트와 얼룩진 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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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에 호텔 예약 맡겼더니...녹슬은 커피포트와 얼룩진 가운
  • 전덕수 기자 jds13@csnews.co.kr
  • 승인 2013.11.12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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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시 같은 등급의 호텔은 시설이나 서비스가 비슷할까?  실상은 같은 등급이라도 천차만별이어서  사전에 많은 정보를 수집해 비교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일 호텔의 수준이 등급보다 현저히 열악하다면 사진 등 증빙자료를 챙겨두는 것이 빠르게 민원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다.

동생과 함께 4박6일 앙코르와트 자유여행 계획을 세운 서울 구로의 김 모(여.38세)씨는 모두투어에서 10월12일에 출발하는 상품을 예약했다.

처음 예약한 상품의 호텔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김 씨는 여행사에 45만9천 원인 골디아나 앙코르 호텔 상품으로 변경이 가능한지 문의했다. 담당 직원은 한 사람당 6만 원의 추가요금을 내면 골디아나와 동급의 호텔로 변경이 가능하다며 호텔 확정 시 연락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2주 후 캄보디아 출발 전 날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어  김 씨가 다시 전화를 해서야 투숙할 호텔이 프린세스 앙코르 호텔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김 씨는 평소 여행지에 대해 출발 전 꼼꼼하게 조사하는 편이었지만 워낙 호텔 정보를 늦게 받아 조사할 틈도 없이 비행기를 올라야 했다고.

새벽 1시에 프린세스 앙코르 호텔에 도착한 김 씨 일행은 녹이 묻은 가운과 커피포트를 보고 기겁했다. 호텔 업그레이드에 착오가 생긴 것이라 생각했지만 너무 늦은 시간이라 다음날 알아보기고 하고 잠을 청했다.

다음 날 아침식사 후 현지 직원에게 문의하자 "프린세스와 골디아나 호텔은 동급이 아니다. 본사로 확인한 후 연락을 주겠다"는 안내를 받았다. 그 사이 인터넷검색을 통해서도 두 호텔의 등급이 다르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한 낮이 돼서야 모두투어 측은 직원의 실수로 예약이 잘못된 것을 인정하고 골디아나 앙코르 호텔로 이동토록 조치했다. 하지만 숙소를 옮겨 다니느라 유적지를 탐방하기로 한 오전 일정을 버릴 수밖에 없었다.

뜻하지 않게 낭비하게 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레이트 체크아웃(추가요금 없이 숙소 퇴실 시간을 늦추는 것)으로 보상을 요구했지만 본사 직원은 "두 호텔은 동급이 맞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 본사 측으로 컴플레인을 걸라"며 거절했다.

결국 일정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귀국할 수밖에 없었다는 김 씨는 "프린세스 호텔이 골디아나 호텔보다 위생이나 시설면에서 현저히 떨어졌고 현지 직원도 같은 급의 호텔이 아니라 인정했는데 본사 직원만 동급이 맞다고 우기고 있다"고 억울해 했다.

또한 “출발할 때까지 호텔에 대한 정보를 주지 않아 문제가 불거졌는데 중간에 변경해 줬으니 됐지 않냐는 식이어서 할 말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모두투어 관계자는  “두 호텔 모두 같은 준특급이지만 김 씨를 담당했던 직원이 고객의 요구를 반영해 골디아나 호텔로 바꿀 수 있도록 조치를 해 레이트 체크아웃을 할 문제는 아니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답했다.

숙소에 대한 정보 전달이 너무 늦은데 대해서는 “고객의 요구에 적합한 호텔을 찾는 과정에서 시간이 오래 걸린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업체 관계자는 “같은 등급의 호텔이라도 호텔 상태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저등급 호텔이 더 비싼 경우도 있다"며 "등급만 확인하기보다 숙박료나 시설 등을 인터넷등을 통해 자세하게 조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전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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