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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제약, 상반기 실적 '승승장구'...약가인하 쇼크는 아직도 회복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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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제약, 상반기 실적 '승승장구'...약가인하 쇼크는 아직도 회복중
  • 변동진 기자 juven7182@naver.com
  • 승인 2014.07.16 0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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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약 게보린으로 유명한 삼진제약이 올해 상반기 실적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개선했지만, 일괄약가인하가 이뤄지기 전인 2011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삼진제약은 지난해 오송공장 리모델링을 완료하고 해외진출을 강화하는 전략을 펼치며 실적개선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16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삼진제약은 올 상반기에 매출 1천8억 원, 영업이익 168억 원, 당기순이익 119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매출액은 지난해 상반기 946억 원보다 6.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4% 늘어난 수준이다.

삼진제약 상반기 추정 실적

 

 

구분

2014. 1Q

*2014. 2Q

2014년 상반기

2013년 상반기

증감률

 

 

매출

502

506

1008

946

6.6%

 

 

영업이익

92

76

168

165

2.4%

 

 

당기순이익

65

54

119

-27

흑자전환

 

 

출처 : 메리츠종금증권(단위 : 억원, * : 추청)

 

 

 

 

 


특히 지난해 4월 국세청의 세무조사로 인해 법인세를 132억 원이나 추징당하는 바람에 당기순손실 27억 원을 기록했던 것과 달리, 올해 상반기에는 순이익이 119억 원을 올리며 흑자전환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부터 실적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지만 일괄약가인하 직전인 2011년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삼진제약 3년간 상반기 실적(2013~2011) 

 

 

 구분 

 2013년 상반기 

 2012년 상반기 

 2011년 상반기 

 

 

 매출액 

946

902

1,040

 

 

 영업이익 

165

72

207

 

 

 당기순이익 

-27

44

43

 

 

 출처 : 금융감독원(단위 : 억원) 

 

 

 

 

 


지난 2011년 상반기 실적은 매출 1천40억 원, 영업이익 207억 원, 당기순이익 43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2011년 상반기에 비해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3.1%, 영업이익은 18.5% 감소한 수준이다. 당기순이익만 176.9% 증가했다.

삼진제약은 일괄약가인하가 있었던 2012년에 매출(902억 원)이 전년보다 13.3% 줄고, 영업이익(72억 원)은 65%나 감소하는 부진을 겪었다.


연간 매출이 600억 원에 달했던 항혈전제 플래리스의 가격이 1정당 1천732 원에서 1천164 원으로 33% 인하된 것이 실적에 직격탄을 날렸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실적이 회복돼 매출이 전년 대비 6.9% 성장한 946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 127% 증가한 165억 원이나 올렸다.


이처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은 기존 동화약품(대표 윤도준)에 외주가공을 맡겼던 플래리스를 향남에 있는 자체 공장에서 생산하면서 원가 절감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2월 약 250억 원의 비용을 들여 충북 오송의 원료합성공장 리모델링을 완료하면서 원료의약품 생산물량은 약 30억~50억 원 규모에서 100억 원 규모로 늘려 자체 생산에 따른 원가절감 효과가 더욱 커졌다.

오송공장 리모델링은 삼진제약의 해외진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일본을 중심으로 원료의약품 수입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 원료의약품 수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메리츠증권 김현욱 에널리스트는 “올해 처방약(ETC)에서는 항혈전제 플래리스, 고지혈증치료제 뉴스타틴, 뇌기능개선제 뉴라세탐, 치매치료제 뉴토인 등 기존 삼진제약의 주력 품목의 견조한 판매가 예상된다"며 "비처방약인 게보린 역시 안정적으로 판매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1분기에 집행판매관리비를 상대적으로 적게 집행했는데 2분기부터 다시 증가할 수 있어 수익성은 예상치보다 소폭 하락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일괄약가인하로 큰 타격을 입었고 플래리스의 약가도 40% 가까이 하락해 아직도 회복하고 있는 단계"라며 "일각에서는 일본에 원료의약품을 수출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그냥 접촉만 하는 단계로 아직 확실하지도 않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지난 주총에서 이성우 삼진제약 사장은 매출 목표 2천160억 원을 공언한 바 있다.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매출을 150억 원 이상 더 늘려야 한다. 이 사장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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