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 송천동에 사는 김 모(남)씨는 큰 맘 먹고 장만한 K2의 고어텍스 소재 등산화가 구입 1년여 만에 방수가 되지 않는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구입 14개월만에 등산화 밑창이 닳아 한 달 전 3만8천 원을 주고 수리했다는 김 씨. 이후 수선한 등산화를 신고 산행에 나선 그는 왼발 엄지발가락에 물이 스며들어 다시 AS를 신청해야 했다.
며칠 후 매장에서는 본사 확인 결과 밑창갈이와는 상관없이 방수 기능이 떨어져 그런 것이라며 이는 복원될 수 없다는 답을 전해왔다.
황당해 고객센터에 직접 문의했으나 답은 똑같았다. 눈이 오거나 비가 올 때는 어떻게 신느냐고 묻자 맑은 날에만 신으라고 했다는 게 김 씨 주장.
김 씨는 “등산화는 기능성 때문에 비싼 돈을 주고 구입하는 것 아닌가”라며 “26만 원이나 주고 산 신발이 14개월 만에 물이 샌다는 것도 어이없지만 본사 직원이 등산화를 맑은 날에만 신으라고 하니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K2코리아 관계자는 “고어텍스 기능은 사용자의 사용패턴이나 관리 수준에 따라 지속성이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며 “방수를 위해 심실링 테이프를 붙일 수는 있지만 땀이 차는 등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모든 원단이 그렇듯 고어텍스 소재도 마찰로 인해 마모될 수 있으며 자주 오랜 산행을 하는 경우 그 속도가 더 빨라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고어텍스 소재 등산화는 평소 발톱 손질을 단정히 하고 산행 후 신발에 들어간 모래나 낙엽 등을 깔창을 빼고 털어 내야 고어텍스 멤브레인 손상을 막아 방수기능 유지에 도움이 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