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프리미엄 제품 '뜯김현상' 불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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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프리미엄 제품 '뜯김현상' 불안해~
트레드 파손으로 교체 4개월 만에 또 문제...업체 측 "하자 아냐"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5.03.04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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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부회장 서승화)가 생산하는 프리미엄 타이어 '벤투스 S1 노블2'의 트레드 파손현상을 두고 운전자와 제조사가 갈등을 빚고 있다.

해당 제품은 지난해부터 국내 주요 자동차 커뮤니티에서도 트레드(타이어가 미끄러지지 않도록 하는 접지면의 무늬)가 떨어지는 이른 바 '뜯어짐 현상'으로 논란이 됐지만 제조사 측은 전문가 조사결과 하자는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주요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통상 교체주기가 주행거리 4~5만km 가량인 타이어가 수개월만에 트레드 파손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민원이 늘어나면서 초기불량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다.

경북 경산시 와촌면에 사는 송 모(남)씨는 지난해 한국타이어 대리점에서 '벤투스 S1 노블2'로 타이어 4개를 모두 교체했다.

대리점 주인이 제품 가격은 조금 비싸더라도 보증기간도 주행거리 5~6만km에 달하고 프리미엄 신제품이기 때문에 소비자 만족도도 높다고 추천해 장착하게 된 것.

문제는 장착 후 4개월이 지나면서 발생했다. 장착 당시 휠 얼라이먼트까지 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타이어 바닥면 곳곳이 뜯어져 나가기 시작한 것. 당장 주행을 하는 데는 큰 문제없어 한동안 계속 차량을 운행하다 불안한 마음에 결국 대리점을 찾았다.

대리점과 본사 고객센터와 조율한 끝에 상품하자를 인정받아 타이어를 무상교체했다. 제조사에서는 "같은 하자가 다시 발생하면 교환해줄테니 안심하고 타라"고 송 씨에게 미안함을 표시했다.


▲ 교체 4개월 만에 트레드 곳곳이 훼손된 타이어에 대해 제조사는 하자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새 타이어를 장착한 지 4개월 만인 지난 달 또다시 타이어 표면 곳곳이 뜯어지는 현상이 재발했다. 비포장도로나 오프로드 같은 험로를 다니지도 않았음에도 동일한 하자가 발견되자 송 씨는 황당했다고.

교체 당시 하자 재발 시 무상교체를 해준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그는 대리점을 찾아가 원인규명과 함께 타이어 교체를 요구했다.

그러나 지난 번에 비해 타이어가 덜 뜯어졌고 하자현상의 성질이 달라 보상이 어렵다는 대답을 들었다. 최초 출시 당시에 비슷한 하자가 있어서 성능이 개선된 제품을 다시 내놓았는데 이번에 장착한 타이어는 개선제품이기 때문에 동일하자로 볼 수 없다고 했다. 

송 씨는 "똑같은 하자인데 개선제품이라는 이유로 보상 규정을 다르게 적용하다니 이해할 수 없다"면서 "프리미엄 제품에서 이런 하자가 반복 발생하니 황당하다"고 난감해했다.

한국타이어 측은 교체받은 타이어는 하자가 개선된 제품이고 타이어의 성능과 내구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제동성능 향상을 위해 도입한 '3D Kerf'로 인해 발생한 문제인데 안전성과는 무관하다는 것.

최초 출시당시 제동성능 향상을 위해 '신(新) Kerf'를 채용했는데 주행 초기 마모현상이 발견돼 개선 제품에는 '구(舊) kerf'를 다시 적용하면서 이상 마모현상이 사라졌고 타이어 및 차량의 성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업체 관계자는 "최초 장착 타이어는 친환경 컴파운드의 물성에 문제가 있어 보상했지만 교체 제품은 물성 문제가 아닌 성능향상을 위해 적용한 '3D Kerf' 표면에 미세하게 흠집이 발생했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트레드의 미세한 뜯김은 거친 노면을 주행했을 때 발생할 수 있고 특히 3D Kerf를 적용한 타이어는 사용 초기 미세한 뜯김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타 사 제품 역시 동일한 현상이 나타나며 사용 초기가 지나면 흠집은 자연스럽게 마모돼 안전성에도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경쟁업체 관계자는 "3D Kerf를 적용한 타이어가 더 빨리 마모된다고 보긴 어렵다. 다만 타이어 장착상태나 밸런스가 잘맞춰지거나 노면상태에 따라 마모가 빨리 진행될 수 있다"고 다른 견해를 표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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