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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 폭주' 홈쇼핑·오픈마켓 등 콜센터 전화 '유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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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 폭주' 홈쇼핑·오픈마켓 등 콜센터 전화 '유료'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5.02.2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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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과 오픈마켓 등을 통한 상품판매가 급증하면서 소비자 민원도 함께 증가하고 있지만, 해당 업체들은 콜센터 통화요금을 전부 고객들에게 전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같은 사실을 홈페이지에도 공지하지 않고 있어 소비자들이 유료전화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전화를 거는 경우가 다반사다.

소비자문제연구소인 컨슈머리서치(소장 최현숙)가 소비자 민원이 많이 발생하는 홈쇼핑과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13개사를 대상으로 콜센터 실태를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가운데 단 한 곳도 수신자 부담 서비스(080)를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각 사 인터넷쇼핑몰 홈페이지에 고지된 번호를 중심으로 조사한 결과다.


다만 홈쇼핑 6개사 가운데 GS홈쇼핑(대표 허태수)과 현대홈쇼핑(대표 정교선, 김인권, 강찬석)은 보험 상품과 관련해서만 제한적으로 '080' 무료 상담전화를 운영하고 있고, GS홈쇼핑(오아후), 롯데홈쇼핑(대표 강현구)은 방송상품을 전화로 주문 시에만 080번호 이용이 가능했다.

G마켓 옥션(이베이코리아 대표 변광윤), 11번가(대표 서진우) 등 대표적인 오픈마켓은 홈페이지에 공지된 고객센터 전화번호가 유료였고 인터파크(대표 김동업)는 쇼핑, 도서 등 카테고리별로 고객센터 번호를 따로 안내하고 있었으나 모두 유료 번호였다.

설립된지 5년차에 접어드는 소셜커머스 쿠팡(대표 김범석), 위메프(대표 박은상), 티몬(대표 신현성) 역시 1577, 1588, 1544 등 유료번호를 운영하고 있었다.

문제는 홈페이지상에 명시돼 있는 고객센터 번호가 유료인지 무료인지를 고지하지 않고 있어 소비자들이 ‘업체에서 제공하는 무료 서비스’로 착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 대상인 유통업체 13곳 가운데 고객센터 번호의 유‧무료 여부를 고지하고 있는 곳은 단 한 군데도 없었다.

다만 현대홈쇼핑은 문자메시지를 통한 상담 이용 시 건당 70원 정도의 이용요금이 부과되며 이후 포인트로 되돌려준다고 고지했다.

컨슈머리서치 최현숙 소장은 "분당 200원 가량의 요금을 주고 유료로 고객센터를 이용하고 있으면서도 소비자가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라며 "콜센터를 무료로 운영할 수 없다면 최소한 유료전화라는 사실이라도 제대로 공지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컨슈머리서치는 지난 11일 금융사 50개사를 대상으로 콜센터 유무료 현황을 살펴본 결과 43곳(86%)이 080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지난기사보기 >> 금융사, 콜센터 통화요금 소비자에 떠넘겨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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