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와 렉서스는 '2%' 차이… 심층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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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와 렉서스는 '2%' 차이… 심층 시승기
  • 찜캐리(자동차)본보 자동차 전문기자
  • 승인 2007.12.24 09:16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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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만드는 신문(www.consumernews.co.kr)의 전면 개편과 5대 포털 기사 서비스에 힘입어 다시 한번 마수걸이 하는 입장에서 '그랜저3.3 vs 렉서스 ES350' 모델의 시승기를 작성하고자 한다.

언제나 시승기를 작성함에 있어서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과 연계 사이트인 SUV포탈(www.suvrv.net)이 지향하는 점은 5%의 마니아를 이해시키는 시승기가 아닌 대다수 일반 구입자인 95% 이상의 소비자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전문 용어를 가급적 풀어서 설명하자는 것이다.

'렉서스'라는 브랜드는 이미 감성 품질에서 호평을 받은 브랜드이고, 세계적인 메이커이기도 하다.

여기에 비해 아직 브랜드의 가치는 렉서스에 비해 한 단계 낮지만, 우리나라의 현대자동차는 괄목할 만한 성장세로 세계적인 메이커가 되어 렉서스가 차지한 위상에 부단히 도전하고 있다.

신차를 선택함에 있어서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머리' 속으로 많은 비교와 분석을 하지만, 어느 한 차종을 선택하는 단계에서는 '마음'으로 생각을 하는 감성적인 요소가 작용하게 된다.

만약 우리가 지성이 우선하여 차량을 선택한다면, 연비나 성능이 우선이 되어 결국 동급 차량에서는 한두 차종만이 남고 모두 소멸됐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는 각 부분에 있어서 뚜렷한 우수성이 있는 차량이 있음에도 최종적으로 선택하는 과정들을 보면 실내외 인테리어가 주는 느낌, 서스펜션을 무엇으로 세팅했느냐 하는 것보다 몸으로 느끼는 승차감, 그 차량을 만든 메이커 측의 이미지, 구입 후 애프터서비스 등이 내면적으로 작용하게 된다.

현대자동차는 국내에서 최대의 정비망을 가지고 있으며 국내 마케팅에서 50% 이상의 독점률을 과시하는 거대 공룡과 같은 자동차 기업이다.

해외 마케팅 부문에서는 '해외:국내=7:3 내지 8:2' 구조로 국내보다 더욱 승승장구하는 메이커다.

하지만 자동차 부품 업체의 열악함, 강성한 노조 활동 등은 이러한 발전 속에서도 뭔가 2% 부족한 감성적인 느낌을 들게 한다.

이에 반해 렉서스는 일찍이 도요타를 모체로 출발해 지금의 렉서스가 되기까지는 우리보다 더 긴 자동차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거기에 따른 노하우와 안정된 노사, 탄탄한 중소기업이 납품하는 자동차 부품들이 최종적으로 안심을 주게 하는 느낌이 강하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현대자동차보다 렉서스를 높이 평가할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렉서스를 타보면 현대자동차나 렉서스나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눈에 띄는 옵션이 그렇게 고급스럽지도 않고, 승차감도 비슷하며, 전반적인 취향 자체가 우리와 유사하다.

물론 내부적으로 파고들면 극명한 차이점들은 존재한다. 하지만 일반적인 소비자들이 차량의 극명한 차이까지는 느끼기 힘들다.

감성적 품질, 마음으로 느끼는 품질은 나머지 2%의 아쉬움과 충족감으로 대비가 된다.

어찌보면 짧은 우리나라 자동차 역사상 2%의 아쉬움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현대로서는 '괄목 성장'의 증표로, 렉서스는 말 그대로 '관록'이 아닐까 한다.

이번에 시승한 렉서스 ES350 모델은 우리가 생각하는 최고의 외제차라기보다는 국내에 들어오는 외제차 중에서 한국인의 취향과 상당히 매치가 되고, 여기에 곁들여서 막연한 감성적인 만족이 작용한다는 것이다.

반면에 최근 현대자동차가 내놓는 차량들을 보면 이제 현대는 더 이상 과거의 현대가 아님을 실감하게 된다.

"NF쏘나타-그랜져-투싼-뉴싼타페-베라크루즈" 로 이어지는 라인은 연일 해외에서 호평을 얻고 있으며, 과거와 사뭇 다른 브랜드 가치와 이미지를 추진해 가고 있다.

물론 아직도 더 개선해야 할 부분도 있지만, 이제는 세계적인 브랜드에 도전장을 내밀며 그 격차를 줄이려는 시도와 노력이 돋보이기도 한다.

현대자동차는 이러한 괄목 성장을 바탕으로 하고, 렉서스는 탄탄한 품질을 바탕으로 하여 국내 시장과 세계 시장에 "블루 오션"을 헤쳐나가는 기업이라 본다.

서두에서 업급한 바와 같이 두 차량은 상당히 우리나라 사람들의 일반적인 취향에 맞는 셋팅을 하고 있으며, 실제로 일반인들이 눈을 감고 그 차량에 앉아 있으면 어느 차량이 그랜져이고 ES350인지 알기 힘들 정도이다.

하지만 이러한 비슷한 취향을 뒤로 하고 분명히 존재하는 장단점과 차이점을 찾아보자.

본론으로 들어가서 두 차량의 승차감을 평가해 보자. 승차감을 논하라면 렉서스라는 브랜드는 상당히 현대가 긴장을 하고 눈여겨 볼 부분이라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오너들이 브랜드에 대한 집착이 상당히 강한 나라이며 소비자군도 그 브랜드에 따라 각기 다른 메이커의 오너들과 배타성을 지니고 있다.

현대자동차를 타온 오너들은 상당수가 거의 현대자동차를 선호한다. 쌍용자동차나 르노삼성자동차 또한 그러한 고정 소비자군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를 주로 타온 오너들에게는 그동안 현대자동차가 세팅해온 승차감에 상당히 익숙해져 있다.

승차감 세팅은 업계가 하는 것이지만, 마케팅면에서 겨냥하는 소비자의 동향을 보고 업계가 추구하는 공통분모에 따라 최종적으로 선택된다.

개인적으로 현대자동차가 세팅하는 푹신푹신한 서스펜션 구조는 롤링과 피칭 등의 현상이 있어 썩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필자의 경우는 신차 구입 후 쇼크업서버(일명 쇼바)나 스프링을 보강하곤 한다.

하지만 이러한 지향은 소수에 의해 시도되는 점이고, 현대자동차를 구입하는 대다수 소비자들은 이러한 세팅을 몸으로 편하게 받아들이는 면이 강하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렉서스 ES350을 올라 타게 되면 그 느낌이 어색하지 않고 상당히 몸에 익은 승차감을 느끼게 된다.

그랜저의 서스펜션 세팅을 알아보자. 전륜의 서스펜션의 경우 역L자형 로어암을 적용하여 경량화 및 스티리어링 진동을 억제한 더블 위시본 타입이고, 쇼크업서버와 스프링을 분리하여 하중을 분산시키고 승차감을 높인 멀티링크 타입의 구조라고 메이커 측은 전한다.

렉서스의 경우도 리프트에 차량을 들어 올려 보면 세계적인 브랜드라는 기대와 달리 그랜저보다 획기적인 시스템이 돋보이지는 않는다.

물론 다른 돋보이는 구조를 취했다고 해도 그 장치가 주는 느낌보다 여기에 주는 압력과 강성이 승차감의 상당수를 좌우한다. 

여기까지는 그런가 보다 하는 느낌이 전해지지 않는 무덤덤한 지적이 될 수 있다. 이 글을 읽는 소비자들이 간접 체험이 될 수준으로 그 느낌을 전하면 다음과 같다.

NF쏘나타와 그랜저를 비교해 보면 두 차량 모두 푹신하면서 롤링이 존재하지만, 그랜저가 좀더 푹신한 편이다.

우리나라의 중장년층을 보면 이러한 세팅을 좋은 승차감으로 평가하곤 하는 데, 그렇다고 NF쏘나타의 세팅이 그랜저에 비해 촌스럽거나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두 차량 모두 롤링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래도 고르라면 그랜저보다는 쏘나타를 선호하는 편이다.

렉서스 ES350은 쏘나타와 그랜저의 중간 정도의 푹신함과 롤링이 느껴지지만, 워낙 위에 언급된 차종들이 모두 승차감을 세팅함에 있어서 비슷한 가운데 약간의 차이를 두고 있기에 더 이상 평가하고 싶지 않다.

다만 ES350의 경우는 그랜저처럼 상당히 소프트하지만, 약간은 하체에서 탄탄함이 살짝 살짝 느껴지곤 했다. 두 차량 모두 온로드 상에서의 성능은 출중한 세단이다.

노면의 변화, 코너링의 반복, 잔구성 산지가 이어지는 평지와 오르막이 반복되는 우리나라 지형에서 승차감을 지향한 서스펜션 세팅은 주행 안정감과 상충되는 면을 낳게 되는 데, 이 때 두 차량에 적용된 VDC(차체 자세 제어 장치)는 상당히 필요한 옵션이라 본다.

이미 ABS는 선택이 아닌 기본 사양으로 자리 잡은지 오래다. VDC는 현대자동차에 있어서는 차량 등급에 따라 선택사양으로 자리잡는 것이 좀 아쉽기도 하다.

이러한 부분 때문에 옵션이 좋은 아래 등급의 차량을 살 것인가, 아니면 옵션이 부실한 상급 차량을 살 것인가를 고민하는 소비자들이 많은 편이다.

아무튼 VDC는 순간적으로 코너링이나 노면의 변화에서 중심을 잃기 쉬운 푹신한 서스펜션에 롤링이 심한 두 차량 주행 안전 장치로 요긴하다고 본다.

VDC는 차량의 미끄럼을 방지하고 제어함으로써 눈길과 빗길에서도 효과를 톡톡히 보기도 하지만, 특히 위의 두 차량과 같이 언더스티어 현상(코너링 시 차량이 밖으로 쏠리는 현상)이 쉽게 발생하는 차량에 있어서 참으로 요긴한 장치다.

두 차량으로 모두 고속도로에서 급차선 변경을 하며 고속 주행을 해보았다. 그랜저의 경우는 매 순간 시야 확보가 용이해서 차량 특유의 가속을 이용하여 상당히 민첩한 주행을 하였다.

반면에 ES350은 실내 룸미러와 좌우측에 있는 리어뷰 미러(일명 백미러)에 비치는 물체의 크기 차이가 달라 이질감을 느껴 액티브한 주행을 하는 데 조심스러운 점이 있었다.

특히 운전석 부근의 리어뷰 미러에 보이는 사물이 유달리 크게 보이는 데다가 바로 옆에 있는 차량이 잘 보이지 않아 급차선 변경을 하는 데 신경이 많이 쓰였다. 이 부분은 ES350이 한번쯤 고려해야 할 사항이라 본다.

다음은 소음도를 알아보자. 일찍이 이 두 차종은 비교 시승기를 작성한 바가 있었기에 많은 동영상과 사진이 있었다. 특히 소음도에 상당히 신경을 썼기에 두 차량 모두 그 음색이 머리 속에 생생하다.


두 차량 모두 상당히 정숙한 차량이라는 데는 공감하면서, 2%의 만족감은 ES350이 좀더 낫지 않나 생각한다.

하지만 이 정도의 소음도는 두 차량을 비교 시승기를 작성할 때처럼 인지를 하고 탔을 때 이야기이고, 정녕 그 차이점이 무엇인가를 느껴 보기 위해 이번에는 소음 측정기를 가지고 시승을 하였다.

아만 안타까운 것이 기사 마감 시간에 임박하여 ES350은 렉서스 사에서 신속하게 준비해 주었지만, 그랜저는 시승차량이 많은 확보되지 않은 철이라 2700cc 모델을 시승하게 되었다.

필자는 그랜저3.3의 비교 시승기를 작성하기 전에 바로 그랜저2.7 모델을 시승한 바가 있다. 소음도와 성능 면에서 확실히 배기량의 여유가 있는 3.3이 우위에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소음 측정기로 비교하는 데 망설임을 가지다가 그래도 나름대로 준비된 차량이라 측정에 들어갔다.

측정 방법은 뒷좌석에 앉아서 소음 측정기를 조수석 윗부분에 올려놓고 주행 소음을 측정하였지만, 동일한 공간이 아니기에 절대적인 수치가 되지 않음을 미리 알리는 바이다.

렉서스는 해당 직원이 운전을, 그랜저는 베라크루즈 동호회(www.luv-vera.net) 부운영자(닉네임 min9017)가 운전을 하였다.

두 차량의 주행 모습을 보면서 간접 체험을 하라는 의미에서 동영상을 올린다.

동영상을 보면 일반적인 온화한 주행을 하였으며 속도와 가속에 따른 소음도가 비슷비슷한 수치가 느껴진다. 하지만 수치는 그렇게 들려도 감성적으로 느껴지는 바는 다르다.

소음 수치는 2.7모델이라도 나름대로 괜찮은 수치가 나왔지만, 귓가에 들려오는 부밍음이 렉서스가 좀더 고운 느낌이 들었다. 이 부밍음은 2.7보다 3.3이 좀더 곱게 설정되어 있고, 3.3보다는 ES350이 좀더 고운 소리를 낸다.

그래서 실제로 주행 소음 수치는 비슷하더라도 감성적으로 느끼는 소음은 미세하지만 차이가 나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랜저의 경우 2.7이나 3.3 모두 엔진음에 비해 노면 소음이 상대적으로 크게 들려왔다. 그리고 지나가는 풍절음 또한 크지는 않지만 귓가에 스치듯 들려 왔다.

소음이란 어느 한쪽을 잡으면 다른 한쪽이 상대적으로 크게 들리기 마련이다. 엔진 소음이 크게 되면 노면 소음이 묻히고, 엔진음이 조용하면 노면 소음이나 풍절음이 상대적으로 크게 들리게 된다.

이러한 부분은 각각의 소음을 다스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각각의 소음의 균형을 맞추어 감성적인 정숙성을 높이는데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ES350은 어떠한가? 이 부분은 조금 기대 이하였다. 정숙성을 내세운 렉서스의 경우 엔진음은 나름대로 정숙하게 세팅이 되었지만, 노면 소음은 거기와 밸런스를 맞추지 못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그랜저보다는 노면 소음과 풍절음이 미세하지만 우위에 있는 것 같다.

이러한 부분은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음의 밸런스를 맞추는 문제와 귓가에 전달되는 음색의 차이에 기인한 감성적 차이로 미세하게 존재한다.

ES350도 좀더 보완을 해야 하지만, 그랜저는 경쟁 차량인 ES350의 감성적인 느낌의 호전에 포커스를 높여야 할 것으로 본다.

'ES350는 업그레이드 된 그랜저'라는 말이 있기도 하다. 필자는 이러한 부분을 지속적으로 언급한, 많은 노력을 기울여 얻어내는 2%의 감성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크게 진일보한 현대자동차가 선진 자동차를 따라 잡는 나머지 방법 중의 하나가 바로 이러한 나머지 2%를 채우는데 주력할 것을 당부한다.

어차피 똑같은 김밥을 먹더라고 전체 양의 몇 퍼센트도 되지않는 참기름을 몇방울 바른 것과 바르지 않은 것의 차이는 감성적으로 크게 느껴지지 않는가?

이것이 바로 감성적 품질의 차이이고 위력이며, 2%의 차이가 훨씬 더 높은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라 생각한다.

성능의 차이를 알아보자. 먼저 두 차량의 제원을 들여다 보자. 그랜저3.3은 233마력에 토크 31.0, 배기량 3342cc, 미션은 5단 자동변속기이다.

렉서스ES350은 277마력에 토크 35.3, 배기량 3456cc, 미션은 6단자동변속기이다. 언뜻 보면 두 차량은 서로 상대가 되지 않는 차이를 보인다.

이런한 기대에서 가속기를 조작해 보았다. 느낌의 차이가 존재한다. 그랜저3.3의 반응이 경쾌한 반면 렉서스ES350은 부드러운 느낌이 든다. 실제 체감 속도는 렉서스ES350이 조금 느리게 느껴진다.

하지만 도요타 렉서스가 발표하는 제로백(정지서부터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 수치는 무려 7초나 된다. (동영상 참조)



액셀러레이터의 반응은 조금 굼뜬 느낌이 들지만 잠깐의 느낌이고 차량이 움직이면서 가속이 시원하게 붙는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부드럽다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지만, 반면에 자동변속기에 달린 수동 모드를 작동해 보면 이야기가 또 달라진다.

조금 더 액티브하게 주행을 하자 앞바퀴에서 휠스핀을 내는 소리가 들려오며 경쾌하게 움직인다.

반면 그랜저는 현대차의 특성답게 초반 반응성은 좋으며, 고속이 붙을 때까지 시원하게 올라간다. 오히려 고속으로 올라가는 느낌은 렉서스ES350보다 더 시원한 느낌이 든다.

두 차량으로 같은 구간인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판교~청계 구간 언덕을 치고 올라가보았다. 그랜저는 경쾌하게 치고 올라가더니 가뿐하게 언덕길에서 200km/h를 가리킨다.


반면에 ES350의 경우 부드러운 가속 뒤로 시원한 성능이 나오지만 오히려 고속에서 생각보다 빨리 진행되는 느낌은 아니었다.

제로백은 ES350이 7초로 그랜저보다 약간 더 좋은 반면 최고속은 ES350이 221km/h에 제한이 걸려있고, 그랜저는 230km/h에 걸려 있는 것도 재미있는 부분이다.

아무튼 렉서스는 우리가 흔히 접하는 실용 속도에서 수치가 그랜저보다 약간 좋았던 반면 그랜저는 초속에서 고속까지 가속 성능이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기본적인 전제는 두 차량 모두 성능이 출중하다는 데서 출발한다.

변변한 스포츠카가 없고, 각종 규제에 바닥을 기는 모터스포츠가 진행되는 우리나라에서는 세단이나 SUV로도 고속 성능을 논하는 경우가 많고, 실제로 '최고속이 높게 나오는 차량 = 성능 좋은 차량'으로 인정을 받는 분위기가 있다.

이것이 우리네 평가라면 ES350은 분명 뒤떨어지는 차량이 되는 아이러니 함을 선사하게 된다.

그 차량을 세팅함에 있어서 성능을 약간 죽이더라도 정숙성을 얻어낼 수 있고, 그 나라의 통념에 맞춰 성능을 세팅할 수도 있는 것이며, 차량의 내구성을 위해 리밋을 걸어두는 상한선도 다른 것이다.

흔히들 '그랜저3.3이 빨라요? SM7이 빨라요?'하며 그 차량을 최고속 등에서 그 차량을 평가하는 일부 그릇된 우리네 문화에 비해, 이러한 단순한 성능적인 접근에 끌려가지 않고 렉서스 나름대로 세팅하고 제한을 둔 면이 있음을 느낄 수가 있었다. 


다음은 공간성을 보자. 요즘 국내 차량들을 보면 차량 외관이나 실내 공간이 점점 커지는 느낌이 강하다.

과거 중대형 승용차인 그랜저XG만 하더라도 신차 출시 당시에는 멋스럽고 커보였지만, 신형 쏘나타 옆에 있으면 왠지 작아보인다.

공간성이 커지면 운전자나 동승자가 편리해진다. 반대로 공간이 넓어지고 차체가 커지면 늘어나는 중량만큼 이를 커버할 출력 증강이 필요하다.

그랜저의 경우 국내 경쟁사 차량인 SM7보다 공간성은 우위에 있다. SM7은 멋지다, 이쁘다는 느낌은 들지만, 실제로 타보면 중대형 승용답지 않게 좁다는 생각이 든다.

그랜저와 ES350 모델을 보면 승차감부터 넓은 실내 공간, 소음도와 주행감에서 비슷하면서도 다른 뭔가를 비교하게 된다.

그랜저는 앉은 순간 푹신한 시트가 등부터 허리, 엉덩이까지 편안하게 받쳐준다.

렉서스ES350은 그랜저보다는 약간 딱딱한 느낌이 들지만, 푹신한 느낌하면서 버킷형 모양의 시트가 자세를 잡아준다.

어찌보면 위에서 그랜저의 롤링이 약간 더 느껴진다고 했는 데 이는 비슷한 아력을 준 서스펜션 세팅에 마지막으로 운전자를 지탱해주는 시트의 소프트함에서 차이를 느꼈을지도 모른다.

그랜저는 외관부터 실내까지 들여다보면 우리나라 중년이 추구하는 세단의 품위가 느껴진다. 반면에 렉서스는 그랜저보다 좀더 곡선미를 처리하여 실외에서 실내로 이어져 들어온다.

실내 공간도 두 차량 모두 넉넉함을 주지만 ES350이 좀더 개방감이 있고 약간 넓다는 느낌이 든다. 크기는 비슷해도 개방감이나 공간성은 역시 ES350이 미세하게 앞서는 느낌이 든다. 무엇보다도 ES350 실내에 앉았을 때 가슴이 트이는 것 같다.

1열의 선루프 뒤로 2열의 천장이 글래스로 되어 있는 지붕(글래스 루프)이 시선을 끈다. 2열의 글래스 루프는 개폐가 되지는 않지만, 커튼형 선루프처럼 차단막을 열고 닫고 할 수 있다.

1열의 선루프를 열고, 2열의 차단막을 연뒤 1, 2열 윈도를 모두 열고 담배 한개피를 피우며 고속도로를 달려보았다.

컨버터블(오픈카)은 아니지만 그에 준하는 느낌이 들며, 시원한 느낌과 함께 상쾌한 기분을 만끽하며 주행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 차량의 경우 선루프는 모두 획일적인 방식을 취하고 있다. 그랜드스타렉스의 듀얼선루프(1열과 2열에 각각 하나씩 있는 선루프)를 제외하면 방식이 모두 비슷하다.

이제 우리나라도 앞으로 실내에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선루프를 도입했으면 한다.

가끔 여러 자동차 사이트에서 보면 신차가 나오기 전에 컨셉트카에 달린 파노라마 선루프를 보고 많은 네티즌들이 상당한 관심을 표명하곤 한다.

시선을 돌려서 계기판을 둘러보았다. 그랜저의 계기판 경우, 슈퍼비전 클러스터가 백색과 청색의 조화로 화사한 느낌과 세련된 느낌을 준다.

반면에 ES350의 경우 백색이 위주가 되어 약간은 단출한 느낌이다.

센터페이시아 주변과 운전자를 감싸는 부분은 그랜저가 두 곡선으로 매끄럽게 처리했고, ES350이 좀더 곡선미를 이끌어내는 데 신경을 쓴 분위기이다.

사실 그랜저는 그다지 상급이 아닌 모델을, ES350은 거의 풀옵션에 가까운 모델을 시승했기에 옵션이나 센터페이시아 부분의 완전한 평가는 어려웠다.

ES350의 실내는 매력적이고 전반적으로 만족스런 느낌이 들었다. 헤드레스트(목받침대)가 상하로만 움직이고 전후로 작동되지 않은 점은 약간 아쉬운 대목이었다.

아무튼 두 차량 모두 스마트키를 적용한 차량이지만, ES350의 버튼형 작동 방식이 좀더 편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무리 하면 두 차량의 컨셉트와 느낌은 상당히 흡사하다.

전반적으로는 나머지 2%의 충족과 아쉬움으로 존재했지만, ES350은 역시 렉서스의 관록을 느낄 수가 있었고, 그랜저는 그 동안 참으로 많이 괄목성장을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렉서스는 우리나라 취향에 맞기에 본격적인 수입차 개방 시대가 오면 유리한 점들이 많은 반면, 현대는 나름대로 진일보하고 있기에 앞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더욱 치열한 경쟁을 예상할 수 있다.

'2% 감성적 품질의 수성과 도전'. 양사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치열한 신경전을 계속 지켜보자.

시승기를 풀어헤쳐서 작성하다 보니 내용이 상당히 길어졌다. 하지만 이 두 차량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에게 직접 타보지는 못했지만, 충분한 간접 체험이 되었으면 한다.

                                                                                                                  작성자: 짐캐리(김용로) 본보 자동차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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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세단비교 2009-02-19 05:01:18
비슷한 가격대의 세단인지가..ㅎㅎ
수출용 가격이 비슷한지 모르겠지만 저라면 5500짜리 GS랑 비교하려면 아마도 그랜저가 아닌 다른차가 나왔어야 한다고 생각되네요^^

김진 2008-08-18 11:36:38
역시 쓰레기 자칭기자 나부랭이네!
횡단보다에서 서행 안하고 미친 듯이 달리는 것 봐라! 그러다 애기 라도 치면 어쩌려고~ 생긴것도 드럽게 생겨가지고 차도 생긴데로 모는구나! 벼엉신~ 니가 무슨 기자냐? 거짓 정보나 흘리고~~쯧쯧

잘먹고잘살자 2008-02-21 10:20:25
제대로 짚어야죠 ㅎㅎ
일본차가 한국냄새가 나는게 아니라 한국차가 일본차를 95%이상 따라하는겁니다..;; 저위는 비교자체가 무의미 한거구요..tg최고급해도 is250기본형보다 못해요

지나감 2008-01-26 07:54:41
차이는 있지만
솔직히 일본차는 한국냄새가 많이나..

이런... 2007-12-29 01:33:27
그랜저 3.8과 비교해야지요!
3.3과 비교를 한다는 게 이상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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