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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제약, 손연재 내세워 14년 만에 TV광고하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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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제약, 손연재 내세워 14년 만에 TV광고하는 까닭은?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5.07.30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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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치료제 ‘이가탄’으로 유명한 명인제약이 리듬체조선수 손연재를 내세워 무려 14년만에 변비약 TV광고를 시작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가탄의 효능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명인제약이 새로운 간판 제품을 키워내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명인제약의 신제품 '메이킨Q'는 지난 20일부터 TV 전파를 타고 있다. 손연재 선수가 리듬체조를 하면서 '가볍고 빠르고 부드러운' 메이킨Q 제품의 특징을 부각시켰다.

명인제약은 1995년 '메이킨S'를 출시한지 20년만에 리뉴얼 제품인 '메이킨Q'를 내놨다. 신제품은 담즙성분으로 메이킨S에 들어있던 데히드로콜린산 대신 우르소데옥시콜산을 함유했다.

명인제약 관계자는 "비사코딜과 카산트라놀 성분은 자극성하제이고, 도큐세이트나트륨과 우르소데옥시콜산(or 데히드로콜린산)은 변을 무르게 하는 연하제"라며 "의약품 표준제조기준에 맞춰 제품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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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인제약의 메이킨 TV광고. 2015년 메이킨Q 신제품 광고(위), 2001년 메이킨S 광고 모습(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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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변비약 시장규모는 300억 원대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70~80% 가량을 둘코락스S(1위)와 비코그린S(2위)이 차지하고 있다. 그 외 5개 정도 제품이 수억 원대 매출을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의 메이킨S는 명인제약의 주력 제품이 아니었다. TV광고도 2001년 방송인 박경림이 광고모델로 출연한 CF가 몇 년간 방송된 것이 마지막이었다.

명인제약은 눈영양제 '모아겐'(1992년), 감기약 '콜그린'(2001년)도 한 때 TV 광고를 했으나 모두 중단했다.

이후 이가탄 광고만 집중적으로 내보냈고, '잇몸치료제=이가탄=명인제약'이라는 등식을 만들었다. 

이번에 메이킨Q 광고가 나온 것은 시기적으로 명인제약의 창립 30주년과 맞물려 있다.

이행명 회장은 올해 임직원들과 백두산 천지 등정에 나서며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지만 뾰족한 대안마련이 쉽지 않았다. 대표상품인 이가탄은 효능논란에 휘말리며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

TV광고가 가능한 일반의약품 가운데 새로운 간판제품을 만들 필요가 생긴 셈이다. 이행명 회장은 메이킨Q 광고모델로 손연재를 염두해두고 기획안을 만들 정도로 신제품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명인제약은 연 매출액의 15% 가량을 광고선전에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1천320억 원에서 15.6%(206억 원)를 광고선전비로 지출했다. 최근 5년간 1천44억 원을 사용했는데, 한 해 평균 208억8천만 원을 쓴 셈이다.

올해는 이가탄과 메이킨Q, 2개 광고를 진행함에 따라 지출 규모가 커질 전망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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