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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잦은 배앓이, 설사약 복용 1주일 넘지 않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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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잦은 배앓이, 설사약 복용 1주일 넘지 않아야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5.08.12 0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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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시 반드시 챙겨야 할 품목이 상비약이다. ▲해열·진통·소염제 ▲지사제·소화제 ▲종합감기약 ▲살균소독제 등 종류도 다양한데 주의사항을 지키지 않은 복용으로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되기도 한다.


특히 화학적 성분이 들어간 지사제는 무분별하게 복용할 경우 장 건강을 해칠 수 있고, 오히려 변비를 일으킬 수 있다.

◇ 염증 완화, 소화불량 효과적이지만 장기 복용 시 변비

설사와 복통을 수반하는 장염에 걸렸을 때 가정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상비약이 ‘정로환’과 ‘스멕타’다.

정로환은 목초액에서 추출한 살균성분 크레오소트가 들어있다. 장내 유해균을 억제하기 때문에 위장관 염증을 완화시키고 소화를 돕는다. 소화불량에도 효과적이다.

동성제약의 정로환에는 향부자, 진피, 감초, 황련 등 생약성분이 들어있어 가스제거나 소화촉진, 복통에 좋다. 특유의 냄새를 줄이고 복용편의성을 높인 당의정 제품도 있다.

대웅제약의 '스멕타 현탁액'은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지사제다. 짜먹는 포 형태로 딸기맛, 메론맛 등이 있다.

스멕타는 설사 뿐 아니라 위, 십이지장, 대장 등의 점막손상 통증에도 사용된다. 주성분인 디옥타헤드랄 스멕타이트는 알루미늄, 철분, 나트륨, 칼슘 등 미네랄이 들어 있어 장내 유해물을 흡착시켜 배출시킨다.

이 제품은 설사의 원인이 되는 병원균, 바이러스, 독소 등을 배출시키지만  약 성분은 몸에 흡수되지 않는다.

다만 설사가 계속 된다고 스멕타를 장기간 사용할 경우 장내수분량을 줄이기 때문에 자칫 변비가 생길 수 있다. 스멕타를 먹지 않으면 괜찮아진다.

◇ 염증성 설사엔 '항균성 지사제' 복용해야

열이 나거나 복통이 심한 염증성 설사는 스멕타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여행지에서 물갈이 또는 오염된 음식물로 나타나는 감영성 설사는 항균성 지사제가 효과적이다.

급성세균성 설사 1차 치료제로 부광약품의 '에세푸릴'이 많이 사용된다. 주성분인 니프록사자이드는 프랑스 사노피 신테라보가 개발해 수십년간 지사제로 사용되면서 안전성과 약효가 검증됐다. 성인용 캡슐과 어린이용 현탁액이 있다. 이 약도 체내에 흡수되지 않고 인체에 유익한 장내 세균총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현대약품의 '디앤탑'은 복합성분 지사제로 장내 독성물질을 흡착시키는 탄닌산베르베린과 비스무트차질산염이 들어 있다. 또 소화와 유해미생물 제거에 도움을 주는 우르소데옥시콜산, 위.장 경련 완화시키는 스코폴리아엑스 등도 함유했다. ‘디앤탑’은 설사, 복통을 수반하는 설사, 식체 등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준다.

이 제품은 약국에서 많이 팔리는 지사제 중 하나지만 현대약품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재평가 자료를 연거푸 제출하지 않아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두 차례 판매가 중단된 바 있다.

◇ 장운동 억제제 등 성분 주의, 충분한 수분 섭취

이 외에도 일양약품 '로페리놀캡슐', 한미약품의 '로페리드' 등이 있다.

로페리놀은 유산균이 배합된 다기능 지사제다. 유산균제제는 장에서 증식하면서 병원균의 증식을 억제한다. 로페리드는 장운동을 억제시키는 로페라미드 성분이 들었다.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보다 함량을 4분의1로 줄이고 유산균이나 소독, 진경 작용을 하는 성분이 복합돼 있다.

장운동 억제제인 로페라미드 성분이 들어간 지사제는 급성 설사에 효과적이지만 무리하게 약을 사용하면 오히려 병을 악화시킬 수 있다.

지사제는 드물게 입이 마르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경우 물로 입술을 축이거나 무설탕 껌, 딱딱한 사탕 등을 먹으면 된다.

설사가 심한 경우 탈수 증상이 올 수 있으므로 충분한 양의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배탈이 자주 나는 사람은 얼음물과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배를 따뜻하게 해줘야 한다.

전문가들은 "지사제를 복용할 때 술을 마시지 말고 최소 3일, 최대 일주일 이상 계속 복용하지 않아야 한다"며 "지사제를 수일간 먹어도 설사가 심하고 탈수, 구역, 복통, 복부팽만 등의 증상이 계속되거나 악화될 경우 복용을 중지하고 의사나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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