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크림, 소용량 사서 빨리 써야...화장품 관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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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크림, 소용량 사서 빨리 써야...화장품 관리법
빛과 열에 노출되면 변질 빨라...일반 냉장고 보관도 금물
  • 안형일 기자 ahi1013@csnews.co.kr
  • 승인 2015.09.04 0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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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수서동에 사는 박 모(여)씨는 최근 선크림을 바르던 중 오톨도톨한 이물질을 발견했다. 1년 전 1+1 행사로 구입해 하나를 다 쓰고 새 제품을 막 뜯은 참이었다. 처음에는 손에 묻은 이물이라 생각했지만 다시 선크림을 짰을 때 육안으로도 확인 가능한 이물질들이 계속 나왔다. 심지어 이쑤시개같이 기다란 이물도 발견됐다고. 사진을 찍어 제조사에 문의했다.  며칠 후 회사 측은'선크림이 응고된 것으로 제품 특성상 상온과 온도차가 큰 곳에 보관할 경우 종종 발생된다'는  분석 결과를 받았다. 박 씨는 "선크림을 자주 발라 눈에 잘 띄는 창문가에 뒀는데 변질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다.

# 서울시 관악구에 사는 김 모(여)씨도 BC데이션(비비크림+씨씨크림+파운데이션)에서 검은 알갱이가 발견돼 불량을 의심했다. 올 2월에 구입했지만 겨울철 각질 피부에 맞지 않아 사용을 잠시 중단했다 여름에 다시 사용하려고 보니 원인 모를 알갱이들이 보였다고. 업체 측 성분검사결과 '공기나 직사광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발생할 수 있는 이물질'이라는 소견이 나왔다. 새제품으로 교환을 받았다는 김 씨는 "화학성분으로 만들어진 화장품이 이렇게 쉽게 변질되는 줄 몰랐다"고 놀라워 했다.

화장품 이물징.png

최근 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화장품에서 이물이 발견됐다는 소비자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성분 분석 결과 보관상의 부주의로 인한 제품 응고 및 이물 혼입이 대부분이었다.

이 경우 제조사 측으로부터 일정 기간 이내에는 동일한 제품으로 교환 또는 환불이 가능하지만 그외는 보상이 불가하다.

또 변질된 화장품 사용 후 부작용 피해를 입은 경우 의료보험이 적용되는 기본적인 치료비만 보상받을 수 있다. 기본 치료 외에 흉터 제거, 미백, 시술 등 미용관리 목적으로 간주되는 치료비는 보상받을 수 없다. 물론 그나마 보상을 받기 위해서는 해당 화장품과의 인과관계가 입증되어야 한다.  

◆ 일반 냉장고, 욕실 보관 좋지 않아...적정 온도 15℃ 내외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한국화장품, 토니모리, 스킨푸드 등 국내 화장품 업체들은 보관 시 주의사항 및 사용법 등을 제품에 표시해 판매하고 있다. 각 매장이나 방문판매 직원들은 제품 판매 시 이와 관련된 내용을 설명하고 있지만 구입 후 소비자들 스스로도 꼼꼼히 읽어볼 필요가 있다.

업체 관계자들은 "화장품에 침전물 등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민원이 꾸준히 접수되고 있지만 대부분  여러가지 성분이 혼합돼 있는 화장품 특성상 주위 환경에 따라 변질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특히 고온다습한 여름철에 변질될 가능성이 높아 제품에 따라 올바른 방법으로 보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화장품은 종류별로 유통기한이 있지만 개봉해 공기와 접촉하면 부패나 변질이 시작된다. 또 빛과 열에 노출되면 화장품 성분을 파괴해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사용 후 뚜껑을 바로 닫아주는 것이 좋으며 직사광선이 들지 않는 그늘진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화장품은 일반적으로 15~25℃ 정도의 상온에서 보관하도록 제조되고 있지만 15℃ 내외의 서늘한 온도로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다. 특히 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햇빛이 드는 장소를 피하고 화장품 냉장고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여름에 화장품을 일반냉장고에 보관하는 경우가 있는데 냉장고는 습도가 높고 온도는 낮아 '저온성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화장품은 10℃ 이하로 내려갈 경우 침전물이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핸드크림이나 오일 등은 냉장고에 보관하면 성분이 얼어 기능을 잃는다.

스킨이나 로션 등을 화장실에 비치해두고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습도가 높아 미생물이나 곰팡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스킨 로션 등 제품별 올바른 보관방법은...

화장품이 여러가지 성분들이 복합적으로 조화를 이뤄 각기 다른 기능을 하는 만큼 보관법에도 약간씩 차이가 있다.

피부를 정돈해주는 스킨로션은 일반적으로 수분이 많이 포함돼 있어 자외선에 닿으면 성분들이 쉽게 망가져 햇빛이 들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 성분을 고농축으로 만든 에센스의 경우 변질이 쉽기 때문에 사용 후 뚜껑을 바로 닫아주고 개봉 후 1~2개월 안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유분 함유량이 많은 각종 크림류는 온도 차이로 가장 변질되기 쉬운 제품이다. 너무 차갑거나 뜨거운 곳에서는 유분과 수분이 쉽게 분리되기 때문에 항시 상온 보관을 하는 것이 좋다.

컨실러나 팩트는 습기가 없는 건조한 장소에 보관하는 것이 좋으며 퍼프는 2주에 한 번 정도 세척해 주는 것이 좋다.

또 립스틱은 고온에 녹을 우려가 있어 직사광선을 피한다. 사시사철 많이 사용하는 자외선 차단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차단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저용량으로 구입해 금방 소비하는 것이 좋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안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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