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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수일 금융소비자보호처장 "신속·공정한 민원처리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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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수일 금융소비자보호처장 "신속·공정한 민원처리 할 것"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6.03.16 0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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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일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

김수일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이하 금소처장)은 올해 신속하면서 공정하게 민원처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지난 14일 인터뷰를 위해 금감원 10층 부원장실에서 만난 김 처장은 금소처의 기능이 바뀌고 조직이 확대된 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단순하고 정형화된 민원은 7~10일 이내에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금융회사의 자율조정 업무를 활성화시킬 것"이라며 "민원 중 악성민원 등은 특별민원전담대응팀이 맡아서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민원처리 프로세스를 전반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민원처리 인력도 현재 40여명에서 80여명 정도로 늘릴 계획이다. 다수 민원을 유발시키거나, 불완전판매가 다수 유발되는 영업점이나 회사에 대해서는 검사를 진행해 소비자 보호기능이 강화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금소처는 지난 2월 6국3실로 조직이 확대됐다. 보험영업검사실이 금소처로 왔고, 보험사기 조사업무도 금소처가 관할하게 됐다.

김 처장은 "조직개편으로 본원 기준으로 금소처 인원이 130여명에서 240여명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났다"며 "지방에 있는 11개 지원에서 금융소비자 관련 업무까지 하는 인원을 다 합치면 총 350명 정도 된다"고 소개했다.

김 처장은 일각에서 제기하는 경력논란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초대 처장인 문정숙 전 처장은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 출신이다. 이어 선임된 오순명 전 처장은 우리은행과 우리모기지 등을 거쳤다. 지난 7일 금감원은 처음으로 내부 출신인 김수일 부원장보를 부원장으로 승진시키고 신임 금융소비자처장을 맡겼다.

그는 "역대 금소처장들이 외부 출신이었는데, 그렇다고 해서 금소처장은 외부 출신이 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며 "필요하면 외부에서 영입할 것이고, 내부인원이 효율적이라면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처장은 1987년 보험감독원에 입사한 이후 주로 검사 업무를 했다. 특히 그는 보험감독국 총괄팀장과 보험사기조사실장, 보험계리실장 등 보험업무를 거의 다 해본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의 금융감독원은 1999년 보험감독원과 은행감독원, 증권감독원, 신용관리기금 등 4개 감독기관이 통합돼 설립됐다.

김 처장은 검사업무가 가장 오랫동안 몸담았던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금소처 조직이 가장 많이 바뀐 부분은 일선 지점의 불건전 영업행위 검사 기능이 생긴 것"이라며 "금소처의 대부분의 업무들이 보험과 연관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 검사도 보험업계 검사와 사실 비슷한 부분이 많이 있다"며 "변액보험이 금융투자 성격을 갖고 있어서 금융투자업 검사업무도 생소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에 접수되는 민원은 10건 중 6~7건이 보험과 관련이 있다. 단순 처리가 가능한 민원을 털어내고 분쟁조정실에서 심층적으로 다루는 민원의 경우 85~88%가 보험 분야라는 것이다.

김 처장은 업무적인 측면에서 금소처장 직책을 열심히 할 수 있겠다고 자신했다.  

김 처장은 "악성민원은 검찰에 고발이 수반돼야 하거나, 법적으로 볼 때 명백하게 처리가 된 건인데도 계속적으로 제기된 것들"이라며 "조만간 악성민원 기준이나 처리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처장은 1962년생으로 성동고와 둥국대 전자계산학과를 졸업한 뒤 연세대 공학대학원 전자계산학과에서 석사 과정을 밟고, 한양대 경영대학원에서 금융보험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그는 올해 2월 금소처장으로 임명되기 직전까지 금감원 기획조정국과 총무국 등을 총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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