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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금융범죄 꼼짝마" 금감원-경찰청 더 긴밀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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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금융범죄 꼼짝마" 금감원-경찰청 더 긴밀해진다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6.03.15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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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원장 진웅섭)과 경찰청(청장 강신명)이 더욱 더 긴밀하게 업무를 공조해 금융범죄를 척결할 방침이다.

진웅섭 금감원장과 강신명 경찰청장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금융범죄 근절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업무협약서에는 ▲고액 현금인출자 등 금융사기 피해의심 거래시 '112신고 및 현장예방 및 검거' 체계를 구축하고 ▲유사수신과 조직형 보험사기 혐의정보를 공유하고 합동단속팀 운영 등협력체계를 강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대출빙자형 금융사기의 선제적인 차단을 위해 실제 사기전화 음성을 집중 공개하고 금융기관 고객을 상대로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는 등 피해예방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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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위) 강신명 경찰청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본관에서 2016년도 금융범죄 척결 업무협약식에서 은행 창구 등에 비치되는 고액 현금 인출 주의 홍보물을 살펴보고 있다. 진웅섭 금감원장도 정성웅 금감원 불법금융대응단 선임국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 (사진 아래) 은행 창구 등에 비치되는 금융사기로 의심되는 고액 현금 인출 주의 홍보물. (사진=소비자가만드는신문DB)

아울러 ▲각 지방경찰청과 금융기관 지역본부가 참여해 지역별 금융사기 예방 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하고 ▲금융범죄 수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양 기관의 전문가를 강사로 파견하는 등 연수 및 교육과정에 상호 협조하기로 했다.

진 원장은 "금융거래 고객 등을 상대로 금융기관 내부 미디어보드와 배너 등 다양한 홍보수단을 활용해 피해 예방 홍보활동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며 "전화금융사기 등 금융범죄에 사용되는 대포통장이 근절될 수 있도록 자체적인 방안을 마련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 청장은 "보이스피싱 사례를 그놈목소리로 국민들에게 공개한 것은 대표적인 업무협약 우수사례로 꼽혔다"며 "변화무쌍하고 금융범죄 기법이 진화하고 있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게 중요하고, 무엇보다도 피해금원을 회수할 수 있도록 업무협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이수창 생명보험협회장, 장남식 손해보험협회장, 김근수 여신금융협회장, 정이영 저축은행중앙회 부회장, 허식 농협상호금융 대표, 장병용 신협중앙회 감독이사, 정연석 새마을금고중앙회 감독이사, 임승보 한국대부금융협회장 등 주요 금융협회장들도 참석했다.

금감원과 경찰청, 금융권은 지난해 4월에도 경찰청에서 합동 금융범죄 근절 선포식을 가진 바 있다. 이후 긴밀한 공조체계를 구축해 금융범죄 척결을 위해 대응해왔다. 그 결과 전화금융사기 피해가 대폭 감소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실제로 경철청은 지난해 검거인원이 1만6천180명으로 전년(6천246명)에 비해 159% 증가했다. 금감원도 월평균 금융사기 순피해액이 2014년 하반기 277억 원에서 지난해 하반기 89억 원으로 6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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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신명 경찰청장(왼쪽)이 15일 진웅섭 금융감독원장과 2016년도 금융범죄 척결 업무협약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금융감독원)

그러나 금융범죄 수법이 갈수록 교묘하게 진화하고 여전히 금융범죄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서민의 절박한 심리를 악용한 대출사기와 피해구제 신청조차 어려운 현금수취형 전화금융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 기승을 부리는 대출사기 수법은 저축은행이나 캐피탈 대부업체 등을 사칭해 피해자에게 전화로 특별대출이나 신용등급 조정을 통해 낮은 이율로 돈을 빌려주겠다면서 조정비나 보증금, 수수료, 선이자 등의 명목으로 돈을 뜯어내고 있다.

또 돈을 보호해주겠다며 피해자가 돈을 인출해 본관하게 하고, 이를 절취하거나 수사기관이나 금감원 등의 직원을 사칭해 피해자에게 직접 돈을 갈취하는 사기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조직형 보험사기와 불법사금융, 유사수신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며 "사기범들이 '소나기만 피하면 된다'는 인식을 갖지 않도록 올해도 양 기관이 중점적으로 협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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