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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공채 올해도 '좁은문'...채용계획 확정 못한 곳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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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공채 올해도 '좁은문'...채용계획 확정 못한 곳 '수두룩'
  • 김정래 기자 kjl@csnews.co.kr
  • 승인 2016.08.24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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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에서 높은 보수와 안정성으로 취업 준비생들에게 '꿈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금융공기업과 주요 시중은행의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가 이달 말부터 시작된다. 

이번 하반기 금융공기업 신입사원 공채는 산업 구조조정의 여파로 일부 금융공기업과 기관이 채용계획을 확정하지 못하는 등 채용문이 더욱 좁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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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각 사

2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총재 이주열)은 오는 30일 종합기획직 신입 직원 65명을 선발하는 하반기 공채를 실시한다. 서류전형과 필기시험, 면접 등으로 진행되는 한국은행의 신입 직원 채용은 올해도 학력·연령의 제한이 없이 치러진다. 

◆한국은행·금융감독원=금융권 채용 가뭄에 '단비' 

한국은행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변호사나 공인회계사(CPA)에 대한 우대혜택을 폐지했다. 서류전형 합격자는 오는 10월 22일 경제학, 경영학, 법학, 통계학, IT·컴퓨터 등 5과목 중 1과목을 선택해 논술과 함께 필기시험을 치른다. 면접 전형은 집단토론과 심층면접 등 1차 실무 면접과 2차 집행간부 면접으로 진행되며 신체검사를 거쳐 12월 중순께 최종 합격자가 확정된다. 

한국은행의 올해 채용규모(65명)는 지난해 70명보다는 5명 줄었다. 오는 25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로 소재 한국은행 본점 내 별관 8층 강당에서 채용설명회가 열린다.   

매년 한국은행과 같은 날 필기시험을 보는 KDB산업은행(회장 이동걸)과 금융감독원(원장 진웅섭), 수출입은행(행장 이덕훈) 등도 다음달 본격적으로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한다.  

금융감독원은 내달 초 신입 직원 채용공고를 낼 예정이다. 채용인원은 작년과 비슷한 50여명 수준이며, 채용예정인원의 25배수 내외에서 서류합격자를 뽑은 뒤 전공과목 및 시사현안에 관한 필기 및 논술, 면접전형 등을 거쳐 최종 합격자가 확정된다. 

KBD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구조조정의 여파로 인해 하반기 공채일정과 채용규모를 아직 확정 짓지는 못하고 있지만, 늦어도 오는 10월에서 11월에는 하반기 공채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양 은행 내부에서는 "채용규모가 예년보다 다소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구조조정 이슈의 한복판에 서있는 국책은행의 입장과 이를 바라보는 외부의 시선이 부담스럽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KDB산업은행은 70명, 수출입은행은 42명을 채용한 바 있다.

반면, 시중은행이면서도 국책은행 성격이 짙은 NH농협은행(행장 이경섭)은 조선업과 해운업 구조조정에 따른 충당금 부담이 커 하반기 채용 여부가 불투명하다. IBK기업은행(행장 권선주)도 현재 임금피크제 적용을 받는 인원이 늘면서 신규 채용을 줄여야 한다는 내외부 목소리가 커 하반기 채용 인원을 늘리기 어려운 실정이다. 

◆시중은행들=채용 일정 속속, 채용 규모 지난해 대비 감소

주요 시중은행들도 오는 9월에서 10월 정도에 하반기 공채를 실시, 일정이 속속 결정되고 있는 가운데 상반기 채용 가뭄탓과 채용 규모 감소로 경쟁률이 치열할 전망이다. 

KEB하나은행(행장 함영주)은 올해 하반기 채용인원을 지난해(310명)수준으로 유지하려는 방침이지만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오히려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보다는 (구)하나은행과 (구)외환은행의 전산 통합으로 인한 '원뱅크' 효과와 직원 교차발령을 통한 조직원 화합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KB국민은행(행장 윤종규)과 역시 채용 인원과 일정을 검토중이나 확정을 짓지 못하고 있다. 다만 내부적으로 지난해 하반기 채용 수준(300여명)이 기준으로 적용될 전망이다. 

민영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우리은행(행장 이광구)은 오는 29일 채용공고를 내고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약 200명)로 신입 행원 공채를 실시할 예정이다.

신한은행(행장 조용병)은 올해 상반기 100여 명(일반직군)의 신입사원을 채용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200명(일반직군) 이상 신규 채용을 실시해 지난해(374명)와 비슷하거나 약간 많은 인원을 선발할 예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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