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에 사는 전 모(여) 씨는 아이폰 6s+ 모델을 쓰고 있다. 휴대전화가 이유없이 꺼져서 12월 초 서비스센터에 문의했다. 그러나 확인 결과 아이폰 6s는 배터리 교체를 해주지만 6s+는 같은 증상이 발생해도 조치를 취해주지 않는다고 했다.

서비스센터에서는 이상 증상이 발견되고 있지만 기기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본사에서도 알고 있는 사항임에도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으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 기다리라고 했다. 사용을 하기 위해 배터리를 유상으로라도 교체해보라는 권유조차 없었다. 전 씨는 보름이 지난 지금도 불편함을 무릅쓰며 아이폰 6s+를 쓰고 있다.

전 씨는 "같은 증상인데도 아이폰 6s만 배터리가 무상교체가 되고, 다른 모델에서 똑같은 현상이 발생했는데도 무작정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 기다리라고만 하는 애플의 처사에 화가난다"고 말했다.

# 부산 진구 전포동에 사는 이  모(여) 씨는 아이폰6를 올해 4월에 구입해 사용 중이다. 3개월 정도 지나니 배터리가 30~50% 남은 상태에서 저절로 꺼지고 전원을 연결하기 전까지 켜지지 않는 현상이 발생했다. 뿐만 아니라 배터리가 30%가 되었다가 충전기를 연결하면 갑자기 50%로 되는 등 배터리 점프 현상도 같이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이 매일같이 나타나 서비스센터에 찾아갔지만  제품에 하자는 없으며 소프트웨어 오류일 수 있다고 초기화를 진행했다.

이어 불편했겠다고 공감은 하지만 도움을 줄 방법은  없다고 했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이후로 이슈가 되는 상황인데 해결될 때까지 마냥 기다려 달라고만 했다. 이 씨가 6개월이고 1년이고 해결을 못하면 그냥 쓰라는 말 아니냐며 따지자 "그렇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애플이 갑자기 전원이 꺼지는 문제가 발생한 아이폰6s는 배터리 무상교체를 해주고, 동일 증상이 발생한 아이폰6과 아이폰6s+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6s에서 갑자기 전원이 꺼지는 현상이 다수 발생하자 무상으로 배터리 교환을 해주고 있다. 홈페이지에는 2015년 9월과 10월 사이에 제조된 특정 일련 번호 범위 내의 아이폰6s 기기가 해당한다고 지난 11월 20일부터 고지하고 있다.

문제는 아이폰6와 아이폰6s+에서도 동일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는 관련 불만이 터지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애플은 아이폰6s 모델에 대해서만 배터리 무상교체를 진행할 뿐 타 모델에 대해서는 같은 증상이 나타나도 철저히 외면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비스센터에서는 문제가 있는 것을 알고, 소비자가 불편한 점도 알지만 위에서 지침이 내려오지 않았으므로 조치해 줄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얘기만 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기다리라는 안내뿐이다.  소비자들은 언제까지 기약없이 기다려야 하느냐며 지쳐가고 있다.

이에 대해 애플 측은“"지난해 9, 10월에 생산한 일부 아이폰6S에서 이런 현상이 발생해 배터리를 무상으로 교체해주고 있지만 타 기종은 아직 해당지침이 내려오지 않아 달리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 14일 아이폰 꺼짐 현상과 배터리 폭발사고에 대해 애플 측에 관련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이번 사안이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처럼 소비자 안전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