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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전용 스마트폰 충전기 화재...소비자와 마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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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전용 스마트폰 충전기 화재...소비자와 마찰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7.02.01 0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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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초 매장전용 스마트폰 충전기 '폰밥'이 설치된 매장에서 폰밥과 관련된 화재가 발생했지만 제조사측의 미숙한 대처로 소비자와 갈등을 빚고 있다.

프리비랩은 독점 판매권을 가지지 않은 유통업체가 여러차례의 판매 중지 요청에도 불구하고 영업을 계속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로 원인 확인 및 대책을 마련중이라는 입장이다.

광주시 봉선동에 사는 김 모(남)씨는 지난해 8월 경 에드텍 프로모션이라는 회사에서 추진하는 스마트폰 무선충전기 폰밥 판매 사업을 광주지역에서 시범 운영키로 했다.

대형 커피프랜차이즈 전국 지점에 폰밥을 설치해 운영중이던 지난해 8월 11일 한 매장에서 무선충전기가 폭발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다행히 매장에서 초기 조치를 잘해 매장내 화재 및 인명 피해 없이 마무리가 됐다.

김 씨는 전소한 충전기 샘플을 제조사인 프리비랩에 보내고 원인 파악 및 제품 환불요청을 했지만 화재 원인을 알 수 없다는 답만 돌아왔다. 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아무런 조치도 없는 상태라고. 판매 사업을 위해서는 화재 원인규명이 절실한데 제조사 측으로부터 어떤 설명이나 대응도 받지 못했다는 게 김씨의 주장이다.

화재로 타버린 폰밥.jpg
▲ 화재로 타버린 폰밥

‘휴대폰에 밥을 주다’라는 의미를 담은 '폰밥'은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편리한 배터리 충전을 위해 개발된 세계 최초의 매장 전용 무선충전기로 프리비랩이 개발했다.

그동안 카페나 레스토랑 방문 시 충전을 위해서는 휴대전화 단말기를 맡기거나 콘센트가 있는 자리에 앉아야만 충전이 가능했지만 폰밥은 어느 위치에 앉아있던 상관 없이 충전이 가능하다.카페나 음식점에서 미리 충전해 뒀다 기종에 맞는 젠더와 함께 폰밥을 제공해주는 방식이다. 재충전을 위한 특정 거치대가 필요없는 만큼 분실의 위험도 낮다.

최근 배터리와 본체 일체형 스마트폰이 늘어나고 교체형 스마트폰이 줄어들면서 '폰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원인불명의 화재사고가 발생해 소비자와 마찰을 빚고 있다. 

김 씨는 "폰밥을 구매한 곳은 애드텍이라는 유통회사가 맞다. 하지만 유통과 관련한 문제가 아닌 충전기의 화재 문제인데 판매처와 이야기하라며 책임을 회피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프리비랩은 정상적이지 않은 거래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프리비랩이 폰밥의 판매를 허용한 곳은 KTCS. 그런데 KTCS가 애드텍이라는 회사에, 또 애드텍이 김 씨 등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한 것.

프리비랩은 총판제도를 운영하고 있지 않는데도 애드텍이 '독점 판매권을 가진 총판'이라고 인터넷상에 자사를 홍보하고 사업자를 모집해 이에 대한 중단을 수차례 요구하고 그렇게 판매된 제품에 대해 책임지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는 입장이다. 이 과정에서 화재 사고가 발생해 프리비랩 담당자는 원래 입장대로 책임지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는 것.

화재 역시 폰밥 때문에 발생했다는 명확한 증거가 없다는 입장이다.

프리비랩 관계자는 "지금까지 수만개의 제품을 판매했지만 폭발한 적이 전혀 없다"며 "전소한 제품을 수거해서 조사했는데 화재 원인이 폰밥인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제조사 입장에서 화재 건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점을 인정하며 조속히 합리적인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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