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감독원 전자 공시에 따르면 '빅3' 손해보험사들의 당기순이익은 삼성화재 5천30억 원, 동부화재 1천593억 원, 현대해상 1천155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당기순익 증가폭은 동부화재 81%, 삼성화재 76.9%, 현대해상 25.8% 순으로 가파르게 증가한 상태다.
올해 당기순익 증가폭이 가장 큰 손보사는 동부화재(대표 김정남)다. 이는 일회성 반영 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분기 임직원 성과급 260억 원을 지급했던 게 순익 감소로 이어지면서 올해 당기순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삼성화재(대표 안민수)의 경우 장기위험의 손해율 등이 하락한 게 당기순익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재물보험과 사망 담보에서 고액 사고가 발생해 손해율 상승 폭이 컸지만 올해부터 평년 수준으로 위험손해율이 개선된 상태다. 올해 초 을지로 사옥을 매각하면서 얻은 2천600억 원의 매각차익도 이익에 반영됐다.
현대해상(대표 이철영·박찬종) 또한 장기 위험손해율이 크게 개선된 상태다. 실손보험의 개편에 따른 절판마케팅 효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된 것도 실적 상승에 도움이 됐다. 또 짝수달에만 성과급을 지급하면서 3월 인건비 부담이 줄어들었고 사업비율도 안정을 찾은 상태다.
1분기 합산비율도 전반적으로 하락한 상태다. 합산비율은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포함한 수치로 보험영업효율을 판단할 때 이용된다. 통상 100%를 초과하면 영업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본다.
올해 1분기 '빅3' 손보사의 합산비율은 삼성화재가 101.8%로 전년 동기 대비 0.1%p 하락, 동부화재는 100.6%로 2.7%p, 현대해상 102.9%로 0.6%p 하락했다.
전반적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크게 줄었는데 삼성화재는 76.4%로 전년 동기 대비 2.7%p 내려갔고, 동부화재 5.6%p 개선, 현대해상은 4.4%p 하락해 77.8%를 유지하고 있다. 일반보험 손해율에선 현대해상의 개선세가 뚜렷햇는데 올해 1분기 일반보험 손해율은 60.3%로 전년 동기 대비 6.5%p 하락한 상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박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