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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정수기서 얼음 아닌 벌레 토출...민원 내자 역정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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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정수기서 얼음 아닌 벌레 토출...민원 내자 역정부터?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7.11.28 0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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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에서 벌레가 나왔지만 업체 측은 "외부에서 들어간 것인지 어떻게 아냐"며 제품교환을 거절해 소비자가 뿔났다.

강릉시 포남동에 사는 우 모(남)씨는 청호나이스 얼음정수기를 40개월 정도 사용하고 있다가 최근 경악할만한 일을 겪었다. 정수기 얼음이 나오는 출구에서 나방으로 추정되는 벌레가 나온 것. 한 달에 4만 원 이상의 비용을 내며 관리를 받아왔던 제품이었다고.

회사 정수기여서 직원들이 물을 마시지 못하는 등 불편이 커 청호나이스 측에 민원을 제기했다. 하지만 방문한 기사는 "벌레가 나올 수 없는 구조"라며 연락주겠다고 말만 남기고 가버렸다.

연락이 없어 재차 민원을 제기하자 CS부서 직원이 찾아와 "외부에서 들어간 건지 어떻게 아느냐"며 되레 화를 내면서 제품교체를 거절했다는 게 우 씨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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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 씨 회사에서 사용한 얼음정수기에서 나온 벌레.

다행히 렌탈 계약이 완료된 시점이라 다른 제품으로 정수기를 교체는 했지만 사측의 태도에 몹시 실망했다는 우 씨는 "얼음 나오는 쪽이 오픈되어 있어 외부에서 벌레가 들어갈 수 있다고 감안해도 오랜기간 제품을 사용한 고객을 블랙컨슈머로 모는 불친절한 태도에는 몹시 실망했다"고 말했다.

청호나이스 측은 문제가 된 얼음정수기는 내부에서 벌레가 생성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얼음이 나오는 토출구가 상시 개방돼 있어 외부에서 벌레가 들어갈 가능성이 없다고 단정할 순 없다고 설명했다.

최근 출시되는 신규 모델들은 얼음이 나오는 토출구에 캡이 설치돼 있어 외부 이물질 유입을 막을 수 있지만 구 모델은 이러한 캡이 없을 수도 있고, 있었더라도 떼고 사용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얼음정수기에서 벌레가 발견되는 일은 매우 드문사례지만 소비자에 대한 대응이 미숙해 고객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대고객 서비스 교육을 강화해 재발방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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