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공사 신축 아파트 보일러 배기가스 집안 역류로 입주민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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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공사 신축 아파트 보일러 배기가스 집안 역류로 입주민 고통
  • 김정래 기자 kjl@csnews.co.kr
  • 승인 2017.12.27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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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입주를 시작한 공주시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공사, 사장 박상우)의 천년나무 아파트 복도에 배기가스가 체류하는 현상으로 입주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특히 겨울철 난방을 위해 보일러 가동시간이 길어지자 ㄱ자형 복도에 입주한 세대들은 환풍구를 통해 집안으로 유입되는 배기가스가 더욱 많아져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하루 종일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야하는 등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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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ㄱ자형 복도 구조로 인해 배기가스가 바람에 날려가지 않고 오히려 아파트 복도에 체류하게 되고, 제보자의 집으로 환풍구를 통해 배기가스가 유입되고 있다.

공주시 LH공사 천년나무 아파트에 지난 11월 말에 입주한 임 모(남)씨는 “창문이 없는 복도형 아파트인데 ㄱ자형으로 꺾여있어서 허가가 날 때는 문제가 없었겠지만 복도에 가스냄새가 심하게 나서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지경이다”라고 호소했다. 

그는 “난방시 연소되는 배기가스가 환풍구를 통해 집안으로 유입돼서 하루 종일 집안에서 냄새가 나고 있다"며  "이사 오자마자 어지럽고 구토증상이 계속되고 있는데 특히 연세가 있으신 부모님의 폐 건강이 좋지 않아 더욱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LH공사측이 현장을 조사한 결과 복도에 기준치인 2000ppm보다는 낮지만 1100ppm 가량의 배기가스가 체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현장을 조사했던 LH공사 감독관은 “일반적으로 복도형 아파트는 가스보일러 사용시 발생하는 배기가스가 바람에 날려 복도에 체류할 수가 없는데 이 경우는 ㄱ자형 복도 구조 특성상 한쪽 벽이 막혀 있어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아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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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H공사측이 현장 조사후 환풍구를 비닐로 막은 모습. 비닐에 습기가 가득하다.

현장 감독관은 배기가스 유입을 막기 위해 집안과 연결된 환풍구를 비닐로 막았으나, 임시방편에 불과했다. 게다가 환풍구를 비닐로 막자 집안 내부 공기 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고 내외부의 온도차가 심해지면서 결로현상이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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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로현상이 심해지면서 벽면에 물방울이 맺히고 비오듯 흐르고 있다.

LH공사 감독관은 “입주민의 고통을 잘 알고 있다. 유관 부서와 논의해 복도에 새시를 설치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다”며 “문제는 2018년 예산 계획은 이미 정해져 빨라도 2019년에나 복도에 새시를 설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로써는 환풍구를 테이프로 막는 것 말고는 뾰족한 수가 없다는 결론이다.  

임 씨는 “새집에 입주하자마자 이 같은 일을 겪어 너무 고통스럽다. LH공사측에 비어있는 집으로 옮겨달라고도 해봤지만, 추첨을 통해 이뤄진 부분이라 공정성에 위배된다며 거절당했다. 복도에 새시가 설치되려면 1년을 넘게 기다려야하고 이마저도 확실히 된다는 보장도 없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소비자가만드느신문=김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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