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그룹 16개 상장사의 올 9월 말 기준 직원 수는 18만6천927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천764명 증가했다. 증가율은 1%로 최근 정부가 고용, 투자 등 경제협력을 위해 소통을 하고자 했던 8대 그룹 평균(2.1%)에는 미치지 못한다.
정규직은 2천607명 늘어난 반면, 기간제근로자는 878명 줄었다. 이에 따라 기간제근로자 비중은 3.6%에서 3.1%로 소폭 낮아졌다.
삼성 상장사 직원 수는 2012년 17만 명대에서 2014년 20만7천여 명으로 늘어난 이후 최근에는 감소세에 있었다. 2015년 19만5천830명으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18만 명대로 감소했다.
지난 1년 사이 삼성그룹의 계열사별 직원 수 증가 추이는 명확히 갈렸다. 16개 상장사 중 삼성전자를 비롯한 6곳이 직원 수가 늘었고, 절반이 넘는 10곳은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9만5천374명에서 9만9천836명으로 4천462명 늘었다. 그룹 상장사 내에서 가장 많은 규모다.
특히 삼성전자 DS부문은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직원 수가 1년 만에 4천252명 늘었다. DS부문 직원 수 4만8천600여명의 9%에 해당되는 규모다. 가전(CE)부문은 1천573명 줄었고, IM부문은 1천206명 증가했다.
삼성그룹이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직원 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1천724명에서 2천64명으로 340명 증가했다. 증가율은 19.7%로 그룹 내에서 가장 높다.
이어 제일기획, 호텔신라, 삼성증권, 멀티캠퍼스 등이 직원 수가 증가했다.
이에 반해 구조조정을 실시한 삼성중공업과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은 나란히 직원 수 감소 순위에서 1~3위를 기록했다.
중공업과 물산은 916명씩 줄었고, 엔지니어링은 507명 감소했다. 증가율은 각각 -7.5%, -8.6%, -9.3%다. 이들 세 기업은 1년 새 직원 10명 중 1명이 일자리를 잃은 셈이다.
전기전자 계열사 역시 대부분 직원 수가 감소했다. 삼성전기는 189명(-1.8%), 삼성SDI는 18명(-0.2%) 줄었다.
금융 계열사는 삼성증권만이 16명(0.7%) 증가했고, 삼성카드(-131명, -5.9%)와 삼성화재(-108명, -1.8%), 삼성생명(-33명, -0.6%)은 감소했다.
이 외에 삼성SDS와 에스원도 직원 수가 줄었다.
한편 8대 그룹 중에서 삼성 상장사 직원 수는 LG(5천815명), GS(3천722명)에 이어 3번째로 많이 늘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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