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실업 장난감 포장에 주의사항 없어..."홈피에서 확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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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실업 장난감 포장에 주의사항 없어..."홈피에서 확인해~"
  • 조지윤 기자 jujunn@csnews.co.kr
  • 승인 2018.01.18 0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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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구업체 영실업이 판매중인 장난감 ‘디지털 소드런처’의 사용 시 주의사항을 회사 홈페이지에만 공개하고 제품 사용설명서에는 포함하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만을 샀다.

디지털 소드런처는 ‘베이’라는 팽이를 결합해 사용하는 놀이도구로 아이들 사이에 인기가 많다.  베이는 상품 구성에 포함되지 않아 별도 구입해야 한다.

이 제품은 베이를 결합하지 않고 사용 시 파손되는 등 고장이 발생하는 특성이 있는데, 이에 대한 주의사항이 본품 설명서에는 기재되어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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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실업 홈페이지에 공지된 디지털 소드런처 놀이 시 주의사항

실제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는 디지털 소드런처에 대만 불만을 제기하는 제보가 최근 여러 건 접수되고 있다.

서울시 강남구에 사는 이 모(남)씨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기념으로 디지털 소드런처를 4만5천 원에 구입해 아이에게 선물했다.

제품을 배송받자마자 아이가 가지고 놀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바로 고장났다. 영실업 AS센터에 제품을 보낸 3일 후 “소비자 과실이니 택배비 4천 원과 AS비용 9천 원을 입금하면 수리해서 보내주겠다”는 안내를 받았다.

베이(팽이)를 걸지 않고 사용하면 고장이 나는데 놀이 시 부주의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을 납득할 수 없었다고.

이 씨는 “알고 보니 관련 주의사항이 홈페이지에 있다고 하더라. 홈페이지에 가서 주의사항까지 확인해가며 노는 장난감이 어디 있느냐"며 기막혀 했다.

제주시에 사는 김 모(여)씨 역시 지난해 11월 4만5천 원을 주고 구입한 디지털 소드런처와 관련 비슷한 불편을 겪었다.

구입한지 2주만에 아이가 가지고 놀던 중 갑자기 작동이 안돼  AS센터에 문의하자 “사용 시 주의사항을 안 지켰다”라는 답이 돌아왔다.

팽이를 걸지 않고 사용했기 때문이라는데 업체 측 설명에 “제품 설명서에 주의사항이 기재돼 있냐”고 묻자 “일본 제품이기 때문에 일본 회사가 만든 설명서 그대로 번역해서 나가야 된다”는 답변뿐이었다.

김 씨는 “상담원만 알고 있는 주의사항을 모른 채 사용한 것이 이용자 과실이라며 수리비를 청구하다니 황당하다”고 털어놨다.

업체 측은 '일본 수입제품이기 때문에 일본에서 만든 제품 사용 설명서를 그대로 번역해서 나가야 해 주의사항은 따로 포함하지 않는다'는 동일한 대답만 반복하고 있다는 것이 피해 소비자들의 주장이다. 

소비자들은 정확한 안내 없이 무조건 유상 AS를 적용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설명서에 포함할 수 없다면 따로 유인물이나 스티커 등을 통해서 충분히 안내할 수 있지 않느냐는 지적이다. 아이들이 갖고 노는 장난감임에도 고장이 잦아 내구성에 문제가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영실업 측의 공식적인 입장 표명이 없는 상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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