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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사자마자 액정 파손되도 소비자 책임 "억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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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사자마자 액정 파손되도 소비자 책임 "억울해"
[포토뉴스] 검은 줄 생기거나 시커멓게 먹통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18.05.15 07:10
  •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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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에서 수백만 원을 들여 구입한 새 TV의 액정 패널 파손을 두고 소비자와 제조사가 책임공방으로 갈등을 빚는 일이 잦다.

제조사가 액정 파손 과실을 사용자 탓으로 돌릴 경우 소비자는 TV 구입가의 4분의 1에서 많게는 3분의 1이나 되는 수리비를 물어야 한다.

패널 파손 및 결함 과실로 소비자가 보상을 받기 위해선 설치 당시부터 제품에 문제가 있었음을 직접 입증해야 하는데 이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특히 설치기사가 떠난 후 단 1분이라도 지난 뒤 이상이 발견되면 소비자 과실로 인해 유상수리를 안내 받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TV 패널 손상으로 제조사 측에 문의하면 설치 당시 이상이 없었기 때문에 소비자 과실로 이야기 하는 경우가 태반”이라며 “이럴 경우 교환 환불, 무상 AS 등 보상받기가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 새 TV 액정 파손 사진을 올리며 억울함을 토로하고 있다. 액정 파손 책임 공방은 삼성전자(대표 김기남·김현석·고동진)와 LG전자(부회장 조성진)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가리지 않는다.
용인시 삼성.jpg

▲ 부산시에 거주하는 이 모(남)씨가 구입한 지 1달된 삼성전자 UHD TV. 충격을 가한 적도 없는 TV 화면 한쪽에 갑자기 금이 가고 깨지는 고장이 발생했다. 이 씨는 무상수리가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억울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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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자 최 모(남)씨는 LG전자 OLED TV 설치 하루 만에 액정 불량이 발생했다고 알려왔다. 액정 가운데 부분에는 세로줄로 검은색 줄이 선명하게 보인다. 최 씨는 “액정 패널을 한 번 교체했음에도 동일 증상이 발생했는데 불량이 아니라며 환불을 거부하는 업체 측의 설명을 납득할 수 없다”며 제보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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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장 모(남)씨가 구입한 스마트홈일렉트로닉스 스마트라TV. 설치 50일도 안 돼 액정에 가로줄이 생기는 고장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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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주에 거주하는 이 모(남)씨가 설치 후 전원을 켰다가 액정 고장을 발견한 제노스 65인치 TV. 액정 가운데 부분에는 결점이 생긴듯한 실선이 세로로 여러 가닥 나 있다.
의정부 넥스전자.jpg

▲ 의정부시에 사는 안 모(씨)가 구입한 넥스전자의 UHT TV. 설치 후 화면을 켜자마자 액정이 파손됐으나 안 씨는 제조사로부터 설치과정에서의 소비자과실이라며 보상거부 안내를 받았다.

배송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사고에도 소비자는 책임전가를 당하기 일쑤다.
와이드뷰TV.jpg

▲ 용인시의 권 모(여)씨는 최근 티몬에서 중소기업이 만든 와이드뷰 TV를 구입했는데 배송된 제품은 액정이 깨져 있었다. 즉시 판매자 측에 파손 사실을 알렸으나 택배 박스가 멀쩡하다는 이유로 소비자 과실이라는 안내를 받았다.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르면 TV는 구입 후 10일 이내에 정상적인 사용 상태에서 발생한 성능‧기능상의 하자로 중요한 수리를 요할 때 교환‧환불을 권고하고 있다. 중요한 수리를 요구하는 하자에 대해서도 정상적인 상태를 가정하고 구입 1개월 이내라고 명시하고 있다. 즉 구입 후 한 달이 지났거나, 소비자의 과실이 인정될 경우 교환‧환불 및 무상 수리를 받기 힘들다는 소리다.

구입 즉시 액정이 파손됐더라도 소비자 과실이 있다고 판단되면 교환은 힘들다. 이 때문에 소비자와 제조사 간 의견차가 발생하는 것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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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이 2021-06-09 12:27:43
삼성 KU65UA8000FXKR 두달도안됐고 줄가는현상나타났는데 액정이 파손됐다네요
아무런힘도가한적없고 밤까지보고 아침에 켰는데 그러네요
이거 신제품이라 검증안된현상이 아닐까싶습니다.
너무 억울하네요 A/S도 안받을거고 교환할겁니다.
화질이 좋지않았던것도 애초에 액정에 문제가있어서였을까요?

홍주표 2021-05-11 14:19:02
삼성65인치 TV를 산지 2주됐는데, 엄지손가락으로 뒤로 조금 밀었는데 액정이 깨졌다고 43만원내고 교체하라네요..
너무 기가막히더군요.
어디 부딪친것도 아닌데..엄지손으로 밀었다고 액정이 깨진다는게 말이되나요?
(AS기간이라도 파손된것은 어떻게 할수없다고..)
그렇다면, 설치할때 액정이 예민하니까 조심하라고 말이라도 해 주던가..
이런식으로 액정을 팔아먹는건지..
기가막히고 코가 막히네요..

이럴거면 누가 대기업걸로 사겠어요!

정말억울 2018-10-19 03:07:31
저역시도 중소기업 제품 사고 설치후 10~20분 시청후 첫번째 사진처럼 액정이 나가버리던데 소비자원에
신고했는데도 답도 없고 1주일사용한것도아니고 10~20분만에 액정나가버렸어요

한국제품 수준 2018-10-14 07:56:03
갈수록 TV화면은 커지고 얇아 지는데 내구성은 떨어지니.. 앞으로 티비 화면앞에 어릴때 보던 장농티비 처럼 문을달던지 해야겠네요.. 서비스센터 에서 하는 말이라곤 요즘 티비는 액정이 얇아서 조금만충격이 가해져도 액정 파손이 일어난다는데 죈장 그럼 설치할때 미리 주의사항을 주던지.. 글고 위 기사처럼 설치기사 설치후 1분만지나도 소비자 과실이다... 헐~~ 그럼 무상수리 기간은 뭐하러 1년~2년을 주는지.. 아예 없애지.. 이래서 한국 기업은 신뢰가 안간다는.. 저거들이 먹고 사는게 소비자 때문인건 모르고.. 누구 한테는 말도 잘사주더만.. 그돈으로 고객 서비스나 강화 하세요..

이재가면 언제오나 2018-10-13 16:09:38
저도 65인치 티비에 액정에 줄이 생겨서 서비스 신청했더니 고객과실 이라고 무상수리 불가 하다고 하네요.. 요즘 중소기업제품도 좋은데 그래도 대기업 제품이면 서비스 면에서 나을까 싶어 비싸더라도 구입을 했더니.. 이번기회에 삼성제품 불매운동이라도 해야 할듲요..삼성이 매년 흑자나는 이유를 알겠네요. 제품 팔아서 이익남기고, 액정팔아서 이익 남기니 흑자가 날 수 밖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