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느린 IC칩 신용카드 해결책 없나?...카드사 비용문제로 성능개선 '난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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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느린 IC칩 신용카드 해결책 없나?...카드사 비용문제로 성능개선 '난색'
  • 황두현 기자 hwangdoo@csnews.co.kr
  • 승인 2018.11.29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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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부터 진행된 IC 카드단말기 교체 작업이 올해 7월로 마무리되었지만 일부 자영업자와 소비자가 결제 속도 지연에 따른 불만을 여전히 토로하고 있다.

하지만 카드업계는 NFC 기술 등을 이용해 결제속도를 높이는 방법이 있지만 투자비용 문제로 실행이 쉽지 않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모바일 위주의 간편결제가 확대돼 IC카드의 불편함을 대체하지 않겠냐는 판단을 하고 있어 가맹점과 소비자들의 불편이 지속될 전망이다.

서울 용산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김 모(남)씨는 지난해 IC 카드단말기로 바꾸면서 결제속도가 느려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결제 카운터에 손님들이 줄을 서는 일이 잦아지면서다. 평소 모든 결제를 카드로 한다는 직장인 이 모(여)씨도 "카드를 건네고 한참을 기다려야 해 대기시간이 길어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IC 카드단말기는 기존의 마그네틱 카드단말기보다 결제 시간이 더 걸린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기존의 마그네틱 카드는 단말기에 '긁는' 동시에 정보가 저장되면서 통신망을 통해 이를 전송한다. 반면 IC 카드는 '꼽는' 방식으로 고객 정보가 단말기로 전송되지 않고 카드에 그대로 남아있다. 정보를 암호화해 통신망에 전송하기 때문에 수 초의 시간이 더 걸린다.

카드단말기 업계 관계자는 "초기에는 두 배 가까이 더 걸렸지만 지금은 다소 나아진 정도"라고 설명했다.

승인 방식이 달려지면서 체감시간도 늘었다. 이전에는 소비자가 카드를 건넨 카드를 가맹점주가 긁고 바로 돌려주면 됐다. 지금은 카드를 꽂고 → 승인을 기다린 뒤 → 소비자에게 돌려줘야 한다. 이 과정에서 카드가 인식되지 않으면 추가 시간이 든다.

신용카드조회기협회 관계자는 "소비자의 대기시간이 길어진 데다가 단말기에 이물질이 들어가 인식률이 떨어지면 수십 초 더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IC 단말기 도입으로 인한 결제 속도 지연은 예견되어 왔다. 2015년 IC 단말기 도입 전 '암호화 등으로 결제처리 속도 지연 및 핀번호 분실시 결제 지연이 예상된다'는 보고서가 나왔었다.

이 때문에 IC 단말기에 선진 기술인 근거리무선통신(NFC)을 탑재해야 한다는 논의가 일었다. NFC는 카드를 단말기에 꽂지 않아도 근처에 갖다 대기만 하면 자동으로 인식되어 소비자의 편의도 높다. 하지만 카드업계의 IC 단말기 설치에 이은 추가 비용 부담과 논의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채택되지 못했다.

당시 논의를 지켜본 카드사 관계자는 "IC 단말기에 NFC 기능을 탑재하자는 공감대는 대부분 있었지만 이미 카드사별로 1000억 원의 분담금을 지출했는데 추가 논의를 진행하는데 대부분 부담을 느꼈다"고 말했다.

카드업계는 최근에서야 공동 모바일 NFC 결제규격인 '저스터치'를 보급했으나 상용화될지는 미지수다. 정부와 서울시 등 각 지자체가 모바일 결제 서비스 '제로페이'를 QR코드 방식으로 도입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QR코드는 모바일을 결제단말기 근처에 갖다대기만 하면 결제되는 NFC와 달리 앱을 통해 임의의 바코드가 생성된 화면을 별도로 구동해야 한다.

금융권에서는 정부주도로 QR코드 결제 확대에 나서고 있는만큼 소비자의 사용패턴 역시 이를 따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IC카드 단말기는 이미 보급이 완료된 상황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투자가 있지는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QR코드 결제 시 혜택을 주는 곳이 늘어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황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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