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기 필터 수명 브랜드 따라 6개월~2년, 길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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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청정기 필터 수명 브랜드 따라 6개월~2년, 길면 좋을까?
국가표준 아닌 제조사 기준으로 자의적...사용환경이 중요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19.03.28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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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청정기 성능을 좌우하는 필터의 권장사용시간이 짧게는 6개월, 길게는 2년으로 브랜드마다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필터 교체주기는 권장기간일 뿐 사용 환경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어 공기청정기가 알려주는 교체 알람을 꼼꼼히 살펴 교체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28일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주요 가전사 공기청정기 필터 교체주기를 조사한 결과 LG전자와 삼성전자, 대우전자, 대유위니아, 쿠쿠전자, 위닉스 등 국산 브랜드는 대부분 1년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 샤오미와 스웨덴 블루에어는 6개월로 상대적으로 짧았다. 스웨덴 일렉트로룩스도 6개월~ 1년으로 교체주기를 안내하고 있다. 영국 다이슨은 교체주기가 1년이지만 1일 12시간 사용을 기준으로 책정한 기간이라 국내 브랜드 기준으로는 6개월로 봐야 한다.

일본 발뮤다 1년 스위스 아이큐에어는 2년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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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관계자는 “필터 교체 알람은 1일 24시간 사용할 경우 최단 6개월, 최장 2년 이내에 켜진다”고 설명했다. 통상 필터 교체주기는 1년이지만 정전기 원리를 이용해 필터에 먼지를 고르게 분포시키는 ‘필터 세이버’가 수명을 최대 2배까지 연장시켜 준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LG전자 관계자는 “LG는 시간 단위뿐 아니라 강하고 약한 바람 등 공기청정기 모드별로 사용시간을 고려해 필터 교체 주기를 더욱 현실성 있게 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출시되는 공기청정기는 대부분 고효율 미립자 공기 필터인 헤파(HEPA)필터를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동일 브랜드라면 모델별로 필터 교체주기가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하지만 모든 제품이 동일한 사양의 필터를 사용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구입 시 교체주기 등을 꼼꼼히 확인하는 게 좋다.

실제 대유위니아의 경우 18평형 제품은 필터 교체주기가 6개월로 자사 다른 제품의 절반 수준이다. 쿠쿠의 경우도 기본 필터는 교체주기가 1년이지만 황사안심, 알레르기 등 기능성 필터는 4개월이다.

◆ 교체주기, 국가표준 아닌 업체 내부 기준...객관적 비교 어려워

업계마다 '필터 교체주기'를 바라보는 시각이 엇갈렸다. 교체주기가 길면 소비자 입장에서 비용을 절감할 수있다는  입장이 있는 한편 실제 사용 환경에 따라 필터 사용 기간이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어 교체주기가 크게 의미가 없다는 의견이 있다.

자동차 주행거리가 길면 엔진오일을 빨리 교체해 줘야 하듯이 공기청정기 역시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환경에서는 사용시간이 단축된다. 유동 인구가 많은 상업시설에서 사용하는 가정용 공기청정기는 필터가 너무 빨리 닳아 사용하는 게 사실상 의미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해외브랜드  관계자는 “사용 환경에 따라 수명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필터 교체 주기에 대해 소비자에게 적극 설명하지 않는 편”이라며 “소비자는 공기청정기의 알람이나 스마트폰 앱에서 교체시기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필터 교체주기는 각 브랜드들이 내부 기준에 따라 자체적으로 정한 수치일 뿐”이라며 “모든 필터를 한 곳에 모아놓고 같은 기준으로 측정하는 국가표준이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안내되는 사용시간이 크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필터 교체시기를 알려주는 공기청정기 알람은 필터 성능 저하에 따른 교체 권장 의미다. 필터 수명이 다 돼 성능이 불능이라는 의미는 아니어서  즉각 교체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교체 알람 후에도 필터는 거의 정상품과 다름없이 공기를 여과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사용환경 등 여러 변수로 인해 교체 알람 후 얼마나 더 사용이 가능한지 정확하게 판단하는 것은 어렵지만, 냄새가 나는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면 교체 알람이 켜졌다고 즉시 사용을 중단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한국공기청정기협회는 2020년 초 집진필터 교체주기 기준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일부 해외 브랜드의 경우 한국공기청정기협회에서 진행하는 CA인증을 받지 않는다. 삼성과 LG 등 국내 대형 제조사들은 협회의 필터 교체 주기 인증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공기청정기로 제대로 된 청정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필터 교체 외에도 올바른 사용법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공기청정기가 실내의 오염물질을 100% 제거할 수 없기 때문에 환기는 꼭 필요하다. 음식 조리 중 발생하는 기름입자가 필터에 흡착되면 냄새가 생기거나 필터 수명이 단축될 수 있어 조리 시에는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같은 이유로 청소 시에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주변에 먼지가 쌓여 있거나 공기를 흡입하는 방향에 벽이나 가구 등 장애물이 있는 장소는 설치를 피해야 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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