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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 전분기보다 순이익 7배 늘린 비결은 포트폴리오 다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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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 전분기보다 순이익 7배 늘린 비결은 포트폴리오 다변화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9.05.08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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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대표 김경규)이 지난해 10월 말 DGB금융지주(회장 김태오)의 자회사 편입 이후 사업부문 별로 고른 실적을 기록하면서 순조로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DGB금융지주 내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통해 이익 체력을 향상시켜 이미 경쟁력을 갖춘 IB와 채권운용 부문 뿐만 아니라 종합금융투자회사로서의 균형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하이투자증권은 개별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6.7% 감소한 16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순이익이 소폭 감소했지만 지난해 상반기가 증시 호황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증시가 하향 곡선에 있었던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순이익은 23억 원에서 166억 원으로 7배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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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분기 대비 순이익이 급증한 이유는 상품운용수익이 눈에 띄게 늘어난 점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올해 1분기 국내 대다수 증권사들이 트레이딩 부문 수익 향상으로 전체 순이익이 상승한 것과 같은 결과다.

하이투자증권의 상품운용부문 순영업수익은 지난해 4분기 44억 원까지 추락했지만 올해 1분기 들어 135억 원으로 3배 이상 늘어나면서 회복세를 보였다. 올 들어 국내외 증시가 상승세로 이어지면서 주가연계증권(ELS) 운용이익을 포함해 금융투자상품 이익이 늘었고 시장금리 하락으로 증권사들이 보유중인 채권운용에서도 이익을 내면서 호실적을 뒷받침했다.

특히 올해 1분기 하이투자증권의 FVPL 금융자산 규모는 5조3723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25.6% 급증했는데 이는 올 들어 채권운용 부문에서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전체 자산이 증가한 결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 들어 채권운용 부문에서 거래가 많았고 그만큼 수익 창출의 기회가 많았다는 점에서 FVPL 금융자산 규모도 전 분기 대비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브로커리지 부문도 올해 1분기 순영업수익이 121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지난해 1분기(200억 원)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전 분기 대비 12% 늘어나면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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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하이투자증권의 실적 상당부분을 책임지던 IB/PF 부문에서 수익이 크게 줄었지만 다른 사업영역에서 뒷받침하면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상승한 점은 고무적이다. IB/PF부문은 올해 1분기 순영업수익이 25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32.1% 급감했지만 오히려 순영업수익은 같은 기간 9.6% 증가한 607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WM부문은 올해 1분기 순영업수익이 32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큰 변화가 없었고 전년 동기대비로는 4억 원 줄어들면서 정체를 보이고 있는 점은 하이투자증권의 고민거리다. WM부문의 경우 리테일 인프라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지만 그동안 기업계 증권사이면서 자기자본 규모도 기존 대형 증권사보다 작아 WM부문 경쟁력 강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WM 고객수 현황에서도 올해 1분기 말 기준 전체 고객수는 34만3000여 명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하는데 머물렀는데 비대면 중심의 스마트지점 고객 수가 증가분의 다수를 차지했고 고객 대부분을 차지하는 리테일 지점 WM고객은 큰 변동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 달 대구지역의 복합점포 출점을 시작으로 리테일 부문에서 대구은행과의 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점은 긍정적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이 달 17일 대구은행 본점과 월배지점에 은행-증권 복합점포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다음 달에는 서울 강남영업부에 복합점포가 들어선다. 올해 하반기에도 복합점포 2곳 추가 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WM부문의 경우 금융지주계열 증권사들이 복합점포를 통해 계열 은행의 우수한 고객을 소개 받아 금융투자상품을 판매하는 '소개영업'을 비롯해 복합점포 시너지를 통해 WM강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점에서 WM부문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약한 하이투자증권에는 긍정적인 협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은행-증권 복합점포의 롤모델이 되고 있는 KB금융(회장 윤종규)의 경우 KB증권(대표 박정림·김성현) 점포의 절반 이상을 이미 복합점포로 구성했고 하이투자증권과 자기자본 규모가 비슷한 IBK투자증권(대표 김영규)도 IBK기업은행(행장 김도진)과의 복합점포를 전국에 20여 곳 이상 출점하는 등 계열 은행과의 시너지를 적극 이용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초부터 공석이었던 자사 홍보 모델로 DGB금융그룹 홍보 모델인 배우 이서진 씨를 내정하면서 DGB금융그룹 일원으로서의 브랜드 홍보에서도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복합점포 개점과 함께 DGB금융지주 계열사 이미지를 더욱 강화해 금융지주 시너지를 극대화 시킨다는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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