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론스타 리스크 완전 해소...글로벌시장 개척 행보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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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론스타 리스크 완전 해소...글로벌시장 개척 행보 ‘가속’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9.05.2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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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회장 김정태)이 최근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가 제기한 소송에서 완전히 승리함에 따라 향후 주가 부양과 글로벌 시장 진출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 15일 하나금융은 론스타가 국제중재재판소(ICA)에 제기한 1조6680억 원대(14억430만 달러) 규모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전부 승소했다고 밝혔다. 이번 ICC 소송은 항소가 없는 관계로 이번 판결을 통해 해당 사안은 완전히 종결됐다.

앞서 론스타는 지난 2016년 8월 국제중재재판소에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인수 협상 과정에서 금융당국을 빙자하면서 매각가격을 낮췄다”며 중재를 신청한 바 있다.

하나금융이 밝힌 국제상공회의소(ICC) 산하 국제중재재판소의 판정문에 따르면 판정부는 “론스타는 피고(하나금융)의 기망에 기초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가격 인하가 없으면 당국이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으므로 본 주장은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

또한 “론스타는 피고가 ‘가격인하 없으면 승인 없다’는 식으로 강박했다고 주장하나 전체적인 사실관계를 종합해 판단해 보면 이를 협박(threat)으로 보기 어렵다”면서 “론스타의 기망/강박 주장이 이유 없으므로 착오 주장도 이유가 없다”고 결론지었다.

론스타의 계약 위반 주장에 대해서도 “피고(하나금융)는 계약에서 요구한 바에 따라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며 론스타와 충분히 협력·협의했으므로 계약 위반 사항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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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하나금융은 론스타발 우발채무 리스크가 완벽히 제거되면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금융은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이 취임 직후인 지난 3월 하나금융지주 주식 4000주(주당 매입가 3만7000원)를 매입하는 등 주가부양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판결이 향후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로 승소 발표 직후인 지난 15일 하나금융의 주가는 전일 대비 1050원(3%) 오른 3만6550원으로 마감했으며, 이튿날인 16일에도 3만6800원으로 올랐다. 같은 기간 KB금융, 신한지주 등 다른 금융 종목 대비 주가 급락 현황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이며 대조를 이뤘다.

증권가 등 업계 안팎의 전망도 긍정적이다. 삼성증권 오현석 애널리스트는 “하나금융이 론스타와의 ICC 소송과 관련해 별도의 충당금을 적립하지 않았던 만큼 승소에 따른 별도의 이익 인식은 없을 전망”이라면서도 “다만 올해 들어 관련 보도에 따른 주가 하락이 수차례 수반되었던 점을 감안하면 불확실성 해소 관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하나금융은 론스타 소송 결과가 향후 신남방 등 글로벌 사업 확장 행보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으리라는 관측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이번 소송 결과가 향후 글로벌 사업 진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많지 않지만 불확실성 해소 등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전반적인 경영 계획을 세우는데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나금융은 하나은행을 통해 향후 1년 내에 1개의 국외영업점, 21개의 해외현지법인의 자지점을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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