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우수인증 설계사' 수 늘자 불완전판매 줄었다
상태바
'우수인증 설계사' 수 늘자 불완전판매 줄었다
  • 황두현 기자 hwangdoo@csnews.co.kr
  • 승인 2019.07.08 07: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생명·손해보험협회가 매년 선정하는 '우수인증설계사'의 비율이 늘어날수록 보험업계의 불완전판매율이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성과가 확인됨에 따라 보험대리점협회도 우수인증 확대에 나서고 있다. 

양 보험협회는 올해로 12회째 보험상품의 불완전판매 근절 및 모집질서 확립를 목표로 우수인증설계사를 선정하고 있다. 선정되면 인증로고를 명함, 보험증권 등에 부착해 영업에 활용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식이다. 인증기준은 매년 다소 변동이 있지만 통상 근속기간, 계약유지율, 모집실적, 불완전판매건수 유무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1년 간의 자격을 준다. 

생명보험의 경우 동일회사에 3년 이상 재직하고, 신계약 유지율 13회차 90%, 25회차에 80%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월평균 월납초회보험료가 80만 원 이상이거나 연소득이 전체 설계사 평균을 넘어야 한다. 손해보험은 신계약 연간 40건 이상, 연소득 5000만 원 이상을 기준으로 두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최근 5년 간 전체 설계사 대비 우수인증설계사 비율을 의미하는 인증률과 보험업계 설계사 채널의 불완전판매율(불판율)의 상관관계를 비교한 결과 인증률이 올라갈수록 불판율이 하락하는 반비례 관계가 성립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생보 인증률.jpg

생보업계의 2014년 불완전판매율은 0.59%에 달했다. 1만 건 중 59건 꼴로 불완전판매가 일어난 셈이다. 하지만 이 수치는 매년 개선되면서 지난해에는 0.13%까지 줄었다. 같은 기간 우수인증률은 10.5%에서 시작해 올상반기에는 13.5%까지 상승했다. 보험회사 전속 및 개인대리점 소속 설계사 1만3174명이 우수인증을 받았다. 올해 불완전판매율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설계사의 효율도 높아졌다. 올해 기준 우수인증설계사의 연평균 소득은 8927만 원으로 설계사 평균 소득 3739만 원을 훌쩍 뛰어 넘는다. 이들이 맺은 계약 유지율 역시 13회차 97.6%, 25회차 91.9%로 업계 평균인 80.7%, 65.6%를 대폭 웃돈다. 

손보 인증률.jpg

손해보험의 우수인증률은 상승세가 더 가파르다. 2014년 10.5%이던 인증률은 2018년에는 17%까지 높아졌다. 올해 계약유지율 기준이 85%에서 90%로 상향 조정되며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16.5%로 높은 수준이다.

불완전판매율 역시 급감하고 있다. 2014년 0.25%이던 불판율은 지난해 0.06%까지 줄었다. 보험계약 1만 건 당 6건 정도의 불완전판매가 발생했다는 의미다. 

손해보험업계 우수인증 설계사의 효율도 높다. 이들의 연평균 소득은 1억347만원, 13회차 유지율 역시 96%에 이른다. 우수인증률이 높아질수록 설계사의 처우와 업계 불완전판매율이 골고루 개선되고 있다.

이처럼 효과가 입증되자 보험대리점(GA)도 우수인증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한국보험대리점협회는 3회째 우수인증설계사를 선정하고 있다. 인증률은 협회 소속 설계사 13만800명의 4.8% 수준이다. 아직 시작 단계지만 대리점의 불판율은 생보의 경우 0.63%에서 지난해 0.6%까지, 손보는 0.15%에서 0.1%까지 떨어졌다. 

보험협회는 이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우수인증 설계사에 대한 혜택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생보업계는 Goldedn Fellow(골든 펠로우), 손보업계는 블루리본을 통해 우수인증 설계사 중 베스트 오브 베스트를 선발한다. 대리점협회도 설계사 선정에 참여가 낮은 중소형 대리점을 중심으로 참여 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황두현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