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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롯데마트 수지점 입점 상인들 ‘롯데마트 상생 외면 규탄' 집회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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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롯데마트 수지점 입점 상인들 ‘롯데마트 상생 외면 규탄' 집회 열어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9.07.1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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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맛같은 말만으로 수 십 명의 사람들을 벼랑 끝으로 몰아세운 롯데마트는 반성하라."

롯데마트 수지점 입점 상인들이 회사가 임차인을 우롱하고 상생을 외면한다며 이를 규탄하고 해결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18일 오전 11시 롯데마트 수지점 입점 상인 일부는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 위치한 롯데마트 본사 앞에 집결했다. 이들은 ‘롯데믿고 일한 댓가 기습적인 계약종료’ ‘피도 눈물도 없는 롯데마트는 갑질을 중단하라’ '임차인 우롱하는 롯데마트 상생이라 사기치는 롯데마트'라는 내용이 담긴 플랜카드를 들고 묵언 집회에 나섰다.

롯데마트 수지점 입점 상인들은 롯데마트가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할 때까지 앞으로 한 달간 매일 집회를 연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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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대표 문영표)와 수지점 입점 상인과의 갈등은 지난 5월 말에 촉발됐다.

입점 상인들은 롯데몰 수지점이 개장하면 롯데마트 수지점이 폐점할 것이라고 우려했지만 롯데마트 측이 재계약에 문제가 없을 거라는 태도를 취하다 계약기간 만료를 불과 한 달 남짓 앞두고 계약 종료 내용증명을 보내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이날 시위에 나선 입점 상인들은 롯데마트 수지점에서 5년 이상 영업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상인들은 롯데마트의 기습 계약 종료로 거리로 내몰리고 있다며 해결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입점 상인 A씨는 "우리 개개인 점주들은 상생과 협력을 강조하던 롯데를 믿고 길게는 수십년 한자리에서 파트너십이란 명목하에 최선을 다해왔다"며 계"약만료 시점에도 불구하고 임대매장이 빠질 경우 고객들이 줄어들 것이라는 마트 측 판단만으로 계약연장이란 거짓을 일삼은 롯데마트 담당자들에게 화를 금치 못한다"고 분개했다.

입점 상인들에 따르면 롯데마트 수지점 관계자는 매출이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리뉴얼이라는 일관성있는 답변으로 안심시켰다고 한다.

입점 상인들은 모르쇠로 일관하던 롯데마트 본사와 수지점 담당자들이 '법대로 하라'는 태도에서 언론 보도 후에 도의적인 책임을 지겠다는 한 마디로 사태를 마무리하려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상인 A씨는 “본사에서 계약 해지하라는 말 한마디로 어떠한 상황 설명도 없이 하루만에 매장을 정리해야 되는 위기에 몰려있다. 수년간 쌓아온 고객들의 신뢰뿐만 아니라 수많은 직원들이 길바닥에 내몰리고 환불전화는 빚발치고 있다”고 호소했다.

피트니스센터나 피부관리실 등 회원권을 운영하는 업종의 경우 폐점 소식이 알려지며 환불을 요청하는 소비자 민원으로 고충이 가중되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본사 측에서도 업주가 해결해야 할 문제로 선을 그은 상태다.

입점 상인들은 “10년동안 폐점이란 없으며 리뉴얼할 것이란 입에 발린 단맛같은 말만으로 수 십명의 사람들을 벼랑 끝으로 몰아세운 롯데마트는 깊이 반성해야 한다”며 울분을 토했다.

이런 부분에 대해 롯데마트 본사 담당자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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